"공권력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

지난 17일 서울 구로경찰서 측이 공식적으로 올린 실제현장영상 /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해당 여성 경찰관이 역할을 다했다”며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오전 원경한 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간부들과 일선 서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원 청장은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원 청장은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도 했다.

‘비례의 원칙’이란 경찰권의 발동은 사회공공 질서의 유지를 위해 참을 수 없는 위해나 위해발생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벙뮈 내에 국한돼야 한다는 원칙을 뜻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구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워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남성 2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건현장의 폭행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당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1분 59초가량의 전체 동영상과 입장자료 글을 통해 “여경도 피의자를 제압했다”며 제대로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여경이 주취자 1명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해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수갑도 시민이 채웠다”는 등 여성경찰관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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