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위원장 “옳지 않지만 위원장은 중립 지키는 자리”

[공감신문 최소리 기자] 연극인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관련해 청문회를 요구하고 979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들을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에게 10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달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장, 김소연 연극평론가, 임인자 전 변방연극제 예술감독, 김은성 극작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5명이 연극인들을 대표해 성명서들을 전달했다.
  이들은 “예술위가 자체 예술지원 사업에서 정치적의 이유로 특정 작가, 특정 작품을 선정하지 말 것을 심사위원에게 강요하고 선정자에게 사업 포기를 종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정치검열이 이뤄져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검열 사태의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예술위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으며 박 위원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옳지 않다’는 극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바로 생각해도 옳지 않지만 위원장은 중립을 지키는 자리이기에 내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달식은 10월 5일 SH아트홀에서 열린 예술인 연대포럼 ‘검열과 파행’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됐으며 연극인들은 포럼과 성명서에서 검열사태와 관련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 예술위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연극인들은 포럼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은 예술위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민간지원기구가 아닌 문체부의 사업집행기관으로 위상이 떨어지면서 예술정책이 표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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