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어깨통증을 호소한 정 모씨(81세, 여성)는 반복되는 통증 때문에 인근 병원에서 수 차례 침, 주사 및 물리치료를 시행했다. 잠을 자다가 깨는 심한 통증이었지만 병원에 가서 어깨에 주사를 맞고 약을 복용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어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세수를 하거나, 수저를 드는 것조차 힘겨워 강북연세사랑병원을 찾아 정밀검사 후 어깨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현재 통증은 없으며, 어깨의 운동 범위도 거의 회복된 상태로 매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팔이 올라가지 않고 너무 아파요”라고 호소했던 환자의 상태는 어깨의 회전근개 파열의 최종 단계인 ‘회전근개 파열 관절증’(rotator cuff arthropathy)이었다. 이로 인해 이른바 가성마비(신경은 정상이나 다른 원인으로 마비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 상태로 팔을 제대로 들 수가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80대 고령층이라 수술적 치료가 조심스러웠던 정모씨는 어깨관절 최후의 치료법으로 불리는 어깨의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노년 인구의 사회 활동 및 운동량의 증가와 더불어 어깨 힘줄 파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이 같은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게 되는 환자가 증가 하고 있다. 어깨관절 치료는 무조건 수술적 치료가 아닌 보존적 치료부터 관절내시경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될 수 있다. 하지만 어깨관절 병력이 매우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유용한 치료법이 바로 어깨 인공관절치환술이다.

어깨 인공관절치환술(shoulder arthroplasty)은 심한 어깨관절염 경우와 회전근개 파열의 퇴축이 심해 관절경적 봉합이 힘든 경우 어깨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특히 어깨의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은(reverse total shoulder arthroplasty) 관절구조와 동일한 모양을 사용하던 기존의 인공관절술과는 다르게 관절구조와 반대되는 모양의 인공관절을 삽입, 팔을 들어올리는 역할을 기존의 파열된 회전근개 힘줄이 아닌 삼각근이 대신하도록 고안됐으며, 마치 지렛대의 받침을 옮겨줘 적은 힘으로 물건을 들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통해 어깨 통증과 팔 회전 기능을 동시에 회복하는 최신 수술이다. 

정형외과 수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처럼 노년인구의 삶의 질을 보다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어깨 인공관절수술이 대두되며, 실제로 그 훌륭한 결과와 안정성이 많은 논문에 보고 되고 있다. 

어깨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중인 강북연세사랑 어깨관절센터의 정형외과 장기준 과장은 “어깨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 후 바로 재활이 가능하고 일상 생활의 복귀가 빠르며 특히 무릎이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보다 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적고 재발의 위험성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러한 안정성과 우수한 효과로 수술 후에는 누구나 어깨관절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고령의 노인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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