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이다래 기자= 지난 20일 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에 풀리지 않는 의문이 제기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평소 굉장히 화복한 사이였다는 이웃 진술에도 불구하고 당시 가족들은 흉기에 찔린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원한이 없는 상황에서 흉기를 이용해 가족들과 자살을 선택한 점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타살 등 다양한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유서를 남기지 않은 점 등도 의문이 생기는 대목이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아들이 “사건 전날 부모님과 누나가 모여 매우 절망적인 얘기를 하면서 서로 껴안고 우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한 점을 보아 경제적 어려움이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 또한 없어 남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0대 남편은 목공업체를 운영 하다 억대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스 보도 이후 ‘주저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저흔이란 자해로 생긴 손상으로, 주로 손목의 앞쪽이나 손바닥, 팔오금, 목, 가슴 등 스스로 저지를 수 있는 부위에 생긴다.
예전에 시도했던 흉터가 있으면, 자살을 시도한 과거력으로 인정할 수 있다. 심리적인 저항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할 경우 생긴다.
당시 아빠 A씨의 시신에서는 주저흔(자해과정에서 생긴 상처)이 발견됐으며, 딸 C양의 손 부위에서는 방허흔(가해자 공격을 방해할 때 생기는 상처)가 나왔다. 아내 B씨의 시신에서는 어떠한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다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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