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국민 음식’으로 불리는 치킨과 떡볶이, 김밥 등 음식의 물가가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치킨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7.2% 올랐다. 상승률은 2009년 12월 7.5% 이후 가장 높다. 

수년간 1만원 대에 머물러온 치킨값은 지난해부터 변화가 나타나며 2만원 대로 올라섰다. 

작년 2월부터 4월까지 치킨 소비자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0%대를 이어가다 5월 들어 2.0%로 뛰었다. 교촌치킨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5월부터 배달비를 별도로 받기 시작하면서다. 

이어 6월부터 10월까지 3%대를 나타내다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면서 11월에 상승률이 5.6%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굽네치킨, BHC 등도 배달비를 받으면서 치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커졌다. 

치킨값 상승률은 전체 외식 품목 중 죽(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떡볶이, 김밥, 라면 등 분식 메뉴의 물가도 올랐다. 

특히 김밥이 5.9%로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떡볶이(5.0%), 라면(4.3%) 순이었다. 짬뽕(4.1%), 짜장면(4.0%), 된장찌개백반(4.0%), 냉면(4.0%) 상승률도 높은 편이었다.

햄버거(2.3%)와 삼겹살(2.2%)은 비교적 치킨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1%대 상승률을 기록한 메뉴는 스파게티(1.8%)와 도시락(1.5%)로, 피자는 1년 전에 비해 가격변화가 없었다. 생선회는 오히려 1.0% 내렸다. 

같은 기간 외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였다. 4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에 따라 0.6%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