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호반건설 합병 위한 '호반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 논란'도 존재

호반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지난해 11월, 계열사인 ㈜호반을 흡수합병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2018년 7월 기준)에 진입한 호반건설이 악재와 호재를 동시에 맞았다.

호반건설은 22일 서울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올해 12월 착공 예정인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철 불광역(3·6호선) 역세권인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8층, 4개동 998가구를 짓는 청년주택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시공자로 선정된 것은 호반건설에 호재(好材)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지난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황이다.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지하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 추락 사고가 발생한 홈플러스 송도점의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사고가 난 지하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천장 마감재를 시공하면서 설계도면에 있는 철그물망(메탈라스) 보강작업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시공자와 감리자를 고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제경제청은 건물 세입자인 홈플러스에 명령해 지하주차장을 폐쇄하고, 건물주인 코람코자산신탁 등에 원인 조사와 보수계획서 제출을 지시한 상황이다.

또한, 호반건설은 이른바 '일감몰아주기'로 불리는 계열사 내부거래 논란도 안고 있는 상태다.

현재 호반건설의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54.7%의 호반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호반건설과 합병한 호반을 급성장 시켰고, 이를 통해 호반건설의 주식을 대거 확보하게 되면서 단숨에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호반의 급성장 이유로 계열사 내부거래가 꼽히면서, 합병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호반의 연도별 내부거래 비중(전체 매출액 대비 관계사 매출액 비중)은 2008년 이후 급증했다.

2010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매출의 99.4%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1년과 2012년도에도 88.4%, 96.1%의 비중을 보였다.

다만, 2013년과 2014년에는 호반이 에이치비자산관리, 호반씨엠과 합병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줄었다. 에이치비자산관리와 호반씨엠의 분양수입이 호반의 분양수입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이후 호반은 2015년 39.5%, 2016년 43.6%, 2017년에는 35.2%의 내부거래 비중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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