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 발표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 확률이 타 노동자들에 비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 픽사베이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 확률이 타 노동자들에 비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22일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는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 위험이 일반 노동자의 1.5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009년부터 삼성전자 등 6개 기업 반도체 사업장 9곳의 전‧현직 노동자 20만명을 조사한 결과”라며 “일반 국민보다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노동자 집단과 비교함으로써 위험 평가에 정확성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19배, 전체 노동자의 1.55배였으며 백혈병으로인한 사망 역시 전체 노동자의 약 2.3배 높게 파악됐다.

또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 등의 혈액암 등 암 발생률과 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 관계자는 "반도체 근로자가 일반 국민보다 상대적으로 암 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아 위암 등이 발견된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하고 희귀암의 경우 사례가 부족하므로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단은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하고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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