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과연 광활한 우주에 우리를 제외하고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까? 이는 우리 인류가 가진 풀리지 않는 물음이다. 과연 지구를 제외한 우주에는 생명체가 전혀 없는 것일까.

하지만 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다. 우주에 비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대기 중에 날아다니는 먼지만큼 작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분명히 우주에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 것이며, 그 행성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있을 것이다. 혹은 지구에 사는 생명체에게는 혹독한 환경이지만, 그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을까.

넓은 우주 속에서 지구는 먼지보다 작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답을 내릴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학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노력으로 발견된 행성들이 있다.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하리라 판단되는 몇몇 행성들을 모아봤다.
 

■ 최초로 발견된 골디락스 존 내의 지구형 행성 ‘케플러-22b’
2011년 발견된 ‘케플러-22b’행성은 최초로 디락스 존(Habitable Zone=생명체 존재 가능 구역) 내에서 발견된 지구형 행성이다. 골디락스 존이란 모성과 행성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아 적당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태양계로 치면 ‘화성’과 ‘지구’가 속한 범위다.

골디락스 존(Habitable Zone=생명체 존재 가능 구역)

‘케플러-22b’는 지구로부터 6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케플러-22’를 모성으로 두고 있는 행성이다. 크기는 지구의 2.5배다. 물이 존재하고 대기권이 형성되어 있어 평균 섭씨 22도로 생명체가 살기 알맞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공전주기는 290일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케플러-22b 상상도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케플러-22b가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루어진 행성이 아니라 물로 이루어진 바다 행성이라고 주장한다. 아직은 어떤 주장이 맞는지 알 도리가 없다.

인터스텔라 포스터 중 발췌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지구와 가장 닮은 사촌 행성 ‘케플러-452b’
2015년 7월 23일 NASA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인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 지구와 1400광년 거리에 있는 외계행성으로 모성인 ‘케플러-452’를 도는 행성 중 하나다. 거리가 실감이 안 나겠지만 1광년이 약 10조km인 점을 감안하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행성이다.

지구와 케플러-452b 행성 비교 상상도

일단 ‘케플러-452b’ 행성의 모성인 ‘케플러-452’는 태양과 온도가 유사하고 지름은 10% 크며, 밝기는 20% 더 밝다. 또 ‘케플러-452b’와 ‘케플러-452’ 사이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 간 거리보다 5% 길다. 공전주기는 385일로 지구의 공전주기인 365일과 비슷하다. 쉽게 말해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는 행성이다.

케플러-452b 행성은 지구와 유사점이 많다.

모성과의 거리가 적당해 과하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범위를 ‘골디락스 존’이라고 한다. 케플러-452b는 지구와 조건도 비슷하고 골디락스 존에 속해있다. 즉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에 놓여 있는 행성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 행성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언젠가 우주과학이 발전한다면 모르지만 현재로는 추측일 뿐이다.

 

■ 두꺼운 얼음층 안에 물이..? ‘유로파’
유로파는 목성의 위성으로 1610년 갈릴레이가 발견한 위성 중 하나로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이번에 다룰 ‘슈퍼지구’와는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행성은 아니지만 태양계 내에서 지구를 제외하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포함하게 됐다.

유로파는 목성의 위성 중 하나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실 유로파는 목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이기 때문에 아무도 생명체가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태양과의 거리가 너무 걸고 목성에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목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능을 버틸 수 있는 생명체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파의 겉면이 수십km의 얼음층으로 되어있고, 그 안에는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부터는 가장 주목받는 행성이 되었다.

유로파 확대 사진

유로파의 겉면을 보면 줄무늬형태의 무수히 많은 균열이 존재한다. 이 균열은 목성의 중력으로 인해 생긴 균열들이다. 달의 인력이 지구에 영향을 미쳐 조수간만의 차를 만들어내듯 목성의 거대한 중력이 유로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는 실로 거대한 힘이기 때문에 수십km에 달하는 유로파의 얼음층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다.

유로파 겉면의 수많은 줄무늬형태 균열

NASA에 의하면 16년 9월 27일 갈라진 틈에서 물이 솟구쳐 오르는 것이 발견됐다고 한다.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 ‘물’이 선행조건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견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유로파 내부는 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행성 내부에 물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물과 열의 존재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유로파의 두꺼운 얼음층 밑에 물이 존재한다.

아직 정확히 밝혀진 부분은 없고 추측뿐이지만, 미래에 유로파에서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이는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 메탄으로 만들어진 강이 흐르는 ‘타이탄’
타이탄은 토성의 위성 중 하나다. 태양과 거리가 멀고 토성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되어 온 행성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로파와 함께 태양계 내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탄과 토성 크기 비교(좌), 타이탄 확대 사진(우)

물론 우리 기준으로 지구에 비하면 혹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구와 차이점은 온도가 영하 180도로 매우 낮다는 점, 대기가 산소와 질소 대신 메탄으로 이루어졌다는 점, 물대신 액화 메탄이 흐른다는 점, 비가 내리지만 메탄으로 이루어진 비가 내린다는 점이다. 가만히 생각하면 아무런 생명체도 살지 못할 것 같다.

타이탄은 메탄으로 이루어진 강이 흐른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우리는 ‘마리아나 해구’와 같은 심해에는 아무런 생명체도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을 깨고 깊은 심해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발견되지 않았는가?

극한의 환경인 마리아나 해구에도 생명체가 존재한다 / Pinterest

우리와 달리 산소가 아닌 메탄으로 호흡을 하고 물 대신 메탄을 이용해 살아가는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하지만 우리 인류의 상식은 항상 깨져왔듯, 직접 타이탄을 조사한 후 우리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명체가 발견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만약 생명체가 발견 된다면 생명체가 존재하는 기준에 대한 학설이 크게 뒤집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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