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올 4월까지 초과 징수된 세금이 8조원이 넘었다. 덕분에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마련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었다. 지난 7일 정부는 11조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안을 국회 제출한 바 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 1∼4월 국세수입은 10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수 진도율은 43.5%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세수 진도율이란 올해 목표한 세금수입 대비 실제로 징수된 세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24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갱신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국세가 2조5000억원 더 걷히면서 당초 목표보다 8조원 이상 추가 징수됐다.

올 1∼4월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의 세수 진도율은 49.8%였다. 지난해 법인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한 26조9000억원이 징수됐다.

소득세의 세수 진도율은 33.7%로 전년 동기간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22조1000억원이다. 이는 상장사 현금배당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가가치세 세수 진도율은 51.4%로 특히 더 높았다. 올 4월까지 31조6000억원이 걷히면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올해 주요 관리 대상사업 281조7000억원 중 4월 누계 집행액은 113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연간 계획 대비 40.3%가 집행된 것이다.

4월 기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제한 통합재정수지는 9조1000억원 흑자였다. 그러나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5조원 적자로 나타났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 기금 흑자 등을 제외해서 계산한다. 지난 4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21조3000억원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청년실업 증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재정 집행관리, 수입 모니터링 등을 통해 경기회복세 확산 및 세입기반 확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