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은 23일 “노무현 대통령님이 계시지 않는 봉하의 봄은 서글픈 봄이다. 사무치는 그리움의 5월”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국민은 봉하마을을 사랑했다. 봉하에 가면 밀짚모자 눌러쓰고 함박웃음 짓던 우리의 대통령이 계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야 기분 좋다’ 그렇게 오셨던 대통령님은 ‘원망마라, 운명이다’라는 말씀을 남기며 떠나셨고, 이별은 너무나도 비통했다”며 “마음 둘 곳 없어 황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통령님을 사랑했다. 국민장으로 치러지던 이별의 시간 동안 수백만의 국민은 뜨거운 눈물과 오열 속에 저마다 ‘내 마음속 대통령’을 떠나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수백만의 국민은 뜨거운 눈물과 오열 속에 저마다 ‘내 마음속 대통령’을 떠나보내야 했다. 반칙과 특권에 맞서 싸웠던 대리인을 잃은 절망이었을 것”이라며 “당신에 대한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은 회한이었고,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노무현이 걸었던 그 길은 국민통합의 여정이었다. 위대한 국민은 끝도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섰다”며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에 정치는 길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늘에서 도와달라고,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짐은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이라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