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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인간을 위해 사는 특수견들의 이야기

[공감신문] 우리 곁에는 반려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각장애인 도우미견부터 시작해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또 정신 건강을 위한 치료 도우미견까지.

특수견은 어떤 이에겐 신체 일부이며 중요한 사건현장에 빠져서는 안 될 전력이다. 이렇듯 일상 속 우리를 위해 살아가는 특수견이 있다.

오늘 공감포스팅은 우리 곁의 ‘천사’ 특수견의 이야기다.


■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은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위험을 미리 알려 그들을 보호하도록 훈련하는 안내견으로 래브라도 리트리버나 골든 리트리버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염소가스에 의한 공격으로 독일에서 실명 환자가 속출했다. 전쟁이 끝난 후 실명환자들에 대책이 논의되던 그 때 군견인 셰퍼드를 훈련해 안내견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안내견의 중요한 요소는 인내력과 집중력이다. 안내견들은 안내를 받는 장애인의 판단을 방해하거나 불안감을 줄까 봐 짖는 행위를 자제하도록 훈련받는다고 한다.

장애인복지법 40조 3항에 의하면 누구든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 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를 어길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그렇지만 안내견이 빈번히 승차를 거절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어디서 개를 데리고 타? 당장 내려!” “개 데리고 버스 타려면 묶어서 박스에 담아서 타”

승차를 거부당하거나 식당에서 쫓겨나면 시각 장애인만 상처를 받는 게 아니라고 한다. 안내견들은 상황 판단이 빨라 자신 때문에 그런 줄 알아채서 풀이 죽는다고 한다.

안내견을 봤던 경험이 있는가? 귀엽고 신기하다며 손을 뻗어서 만지진 않았는가? 안내견을 자세히 보면 안내견의 손잡이에는 만지지 말라는 문구가 적혔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길도 건너야 하며 지하철도 타야 한다. 당신이 안내견을 만지거나 귀엽다고 먹을 것을 준다면 안내견의 집중이 흐트러진다. 

‘시각장애인을 돕는 안내견’이라는 걸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안내견의 시선을 빼앗는다면 시각장애인이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 

승차거부나 식당에 출입하지 말라는 행위도 나쁘지만, 우리가 안내견이 예뻐서 하는 행동이 시각장애인들과 안내견에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아둬야 할 것이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애완견이 아니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눈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 개는 색맹이어서 신호등의 색깔을 구분하지 못한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본다면 바뀌는 신호등 색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버스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 번호를 시각장애인에게 알려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은 소리를 듣고 청각장애인에게 생활에 필요한 소리나 정보를 구분해서 알려주는 일을 하는 도우미견이다.

청각장애인 도우미견은 정해진 소리가 들리면 주인에게 알려준다. 다른 사람이 주인을 부르는 소리, 초인종이나 화재 경보 등의 소리가 나면 주인에게 알려주어서 주인이 그 장소까지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도우미견은 생활 속 예고 없이 벌어지는 사고도 알려준다. 문을 닫히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에게 열려있는 현관문을 알려주기도 하고, 보행 시 뒤에서 울리는 차 경적 등을 알려준다.

청각장애를 가진 이들은 도우미견이 생겨 “소리에 대한 긴장감이 없어진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청각 도우미견이 청각 장애인에게 소리를 알려주는 방법으로는 소리를 듣고 청각 장애인과 소리 난 곳을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주인의 몸에 뛰어오르거나 몸 일부를 치는 방법으로 소리를 알려주기도 한다.

시각장애인 도우미견과는 달리 청각 장애인 도우미견은 견종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사는 집의 크기가 작으므로 말티즈나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의 소형견이 청각 도우미견으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청각 도우미견은 계획적으로 양성 기관에서 키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동물보호소의 유기견 중에서 선발한다고 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자질인 ‘소리에 대한 반응성’을 선발하기엔 유기견이 좋다고 한다. 

훈련과정에서 칭찬학습을 통해 소리를 좋아하게끔 교육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런 교육이 유기견의 상처도 치유해 줄 듯싶다. 청각장애인 가운데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도우미견은 수신호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고 한다. 

작은 소형견이라 귀엽다고 도우미견의 앞길을 막거나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도우미견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우리보다 더 많은 소리를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 지체장애인 도우미견

지체장애인 도우미견은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의 생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활동적인 지체장애인 도우미견은 시각장애인 도우미견과 같이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을 많이 이용한다.

지체장애인 도우미견은 지체장애인이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도움을 주는 일을 하므로 사람과 동화가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문고리에 달린 줄을 물어서 문을 열어야하기 때문에 물체를 당기는 힘이 좋아야 한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떨어진 물건이나 지팡이, 전화 등의 필요한 물건을 주인에게 가져다주는 것, 그리고 문을 여닫는 것과 스위치를 켜고 끄는 일이다. 또한, 가까운 상점에 가 물건을 사오는 일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도우미견은 하반신마비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주인을 침대에서 일으켜 세워주고 휠체어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몸이 불편한 주인의 양말이나 상의를 갈아입는 것도 도와준다. 

지체장애인이 보도에 있을 때 보호하며, 그들과 보폭을 맞추며 걷는다. 

이렇듯 지체장애인들은 도우미견에게 의지한다. 그러니 주인에게 집중하고 있는 안내견을 큰 소리로 불러 주의를 끌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치료 도우미견

치료 도우미견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심신 회복에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도우미견은 삶의 의욕 상실자, 반사회적인 사람, 노인성 치매증, 장애아 등의 사회화 능력의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치료 도우미견은 스킨십이나 눈 맞춤을 통해 사람들의 정서 순화를 돕는다. 

일본에서는 지진피해 지역의 유기견들이 치료 도우미견으로 재탄생해 고령 노인들의 고독사 방지와 재활 치료에 적극적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 인명 구조견

개는 인간에 비해 최소 1만 배 이상 후각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인명 구조견은 인간의 능력과 첨단기기로 식별할 수 없는 실종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탐색해 인명을 구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명 구조견의 대표로는 세퍼드가 많이 알려져 있으나 특별한 견종에 구분이 없다고 한다. 대신 구조견 훈련에 맞는 친화적이고 대담하며 강한 체력을 가진 개를 선호한다.

한국인명구조협회에 따르면 인명 구조견이 구조대원 30여 명의 수색능력보다 빠르고 정확하다고 한다. 특히 산악사고 및 건물붕괴 현장에서 수색능력이 우수하다고 한다.

인명 구조견은 화재‧폭발 등에 따른 붕괴사고, 치매 노인‧어린이‧등산객의 실종, 재난 현장에 많이 투입된다.

현재 한국인명구조견협회 구조견은 사체탐지견 포함 16마리가 등록되어 있다. 


■ 경찰견

경찰견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시체‧마약 등의 증거 수집 혹은 인명 구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특수견이다.

종류로는 도고 아르젠티노, 저먼 세퍼트, 도베르만 핀셔, 블러드 하운드 등 다양한 품종이 이용되고 있다.

경찰견은 공항에서 밀반입하려는 마약이나 테러리스트의 폭탄 위치를 찾는 임무, 방화로 의심되는 현장에서 방화의 흔적을 찾는 임무, 산 속에 묻힌 시체를 찾는 현장에서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경찰견은 다른 나라 경찰견보다 열악한 환경에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은퇴한 경찰견의 경우 안락사를 당하거나 불법으로 실험에 쓰이는 등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곤 했다. 

미국의 경찰견은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고 한다. 경찰견을 살해하거나 부상 입히는 경우, 사람에게 가한 것과 동일한 행위로 간주해 처벌한다고 한다. 

또한, 경찰견이 범인으로부터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담당 경찰관이 그 범인에게 총격을 가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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