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지난해 해외여행객 수가 2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높아진 관심만큼 국내를 떠나는 순간, 행동 하나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외에 땅을 딛는 순간부터 ‘국가대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나의 움직임이 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런던브릿지/ 출처=웹사이트 캡처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그 나라의 에티켓을 미리 알아가는 것은 물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시간에는 방학, 또는 내년, 혹은 먼 미래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나라별 꼭 지켜야할 에티켓을 준비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에티켓에 대해 공부하자/ 출처=천재교육 웹사이트

 

■ 붉은색은 행운의 상징, 중국
유독 많은 사람들이 유학 또는 단기 여행을 떠나는 나라로 손꼽히는 중국은 5천년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전통이 존재한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 출처=트립어드바이저

먼저 식사 에티켓이다. 중국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은 그 중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쪽이 말석이고, 그 맞은편(가장 안쪽 중앙)이 상석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석의 왼쪽부터 지위에 따라 차례대로 앉아 식사를 한다.

또 식사할 때 젓가락을 그릇 위에 두지 않는다. 이는 불운을 상징하며, 주인이 인색해 배불리 먹지 못했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형테이블/ 출처= 블로그 캡처

이어 중국 친구에게 선물을 할 일이 생긴다면 시계는 피할 것을 권한다. 일례로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대만 총통에게 시계를 선물하면서 큰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시계를 주다'가 중국어로 '送钟[sòngzhōng]'인데, ‘장례를 치르다’, ‘시간이 됐다’는 의미의 '送终[sòngzhōng]'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에서는 시계 선물을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 추가적 팁을 드리자면, 선물은 짝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국인은 짝수를 ‘길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물포장지는 흰색, 검은색은 불행을 상징하는 색이므로 피하고, 붉은색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서는 시계 선물을 지양하고 있다./출처=Pixabay

 

■ 대표적인 신사의 나라 영국

대표적인 신사의 나라로서, 유럽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는 영국에 가면 어떤 에티켓을 지켜야 할 까.

신사의 나라 영국/ 출처=여행블로그 캡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런던브리지는 기념 촬영을 남기기에도 적합한 장소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촬영 전에 찍히는 손가락 제스처를 조심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이 흔히 남기는 브이자가 영국에선 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바닥이 보이게 하는 브이자는 상관이 없지만 손등이 보이는 브이자는 문제가 된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이 있었을 당시 영국군 포로의 검지와 중지를 자르며 발단이 됐다. 그러나 영국의 승리로 돌아가자 다시 프랑스 군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게 된다.

왼쪽의 브이자는 문제가 없지만 오른쪽 브이자는 영국과 프랑스에선 금기 사항이다./ 출처=블로그 캡처

이처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면 자신의 행동에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될 수 있다. 영국의 도로에서는 앞에 아무리 느린 마차가 지나가더라도 절대 빨리 가라고 경적을 울려서는 안 되며 자전거 또한 차와 똑같이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

영국은 팁 문화가 있다. 꼭 줘야하는 의무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서비스를 받았을 때 약 10% 정도의 팁을 주면 된다. 그러니 불현 듯 상대가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도 불쾌해 하지 말라.

팁 문화에 대해서 인지하도록 하자/ 출처= 웹사이트 캡처

 

■ 악수는 제2의 얼굴, 독일

많은 유럽지역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볼과 볼을 맞대어 인사한다고 하여 독일에서도 이 같은 행동이 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독일은 악수로 인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독일인들의 대표 인사는 악수이며, 짧고 힘 있는 악수는 당신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독일에서 악수는 제2의 얼굴이다./ 출처=블로그 캡처

16살이 되면 합법적으로 맥주와 와인을 마실 수 있는 독일의 술 문화는 손님에게는 식사의 일부분으로, 혹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와인이나 맥주를 권한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의사 표시가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독일인에게 처음 술을 권했을 때, 마시지 않는다고 하면 그에게 술을 권하면 안 된다. 정말로 마시기 싫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독일 사람들은 의사 표시가 분명하다./ 출처=KBS방송화면 캡처

이어 독일인들은 시간약속을 칼 같이 지키기 때문에, 시간 약속을 지키기 못할 것 같은 경우에는 미리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도록 하자.

독일은 환경 친화 적 공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에 있는 숙소에 묵고 있는 동안에는 항상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 얘기 할 땐 반드시 아이컨텍, 미국

우리나라 국토의 크기 100배는 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은 전 세계 이민자들이 만든 다민족 사회이자 다문화 국가로서 그 수준 역시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독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선호하는 나라이기도 한 미국에서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문화 에티켓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 뉴욕/ 출처=웹사이트 캡처

먼저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는 만나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것은 복종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 가서는 상대가 어른이든 어린이든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자신감 있게 인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미국인과 대화를 하게 될 경우 눈을 피하지 마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대화 시, 상대방이 눈을 바라보지 않으면 이야기에 흥미가 없다거나, 듣지 않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 불쾌감을 가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반드시 아이컨텍을 하며 얘기하자/ 출처=영화 트와일라잇 스틸 컷

한 가지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당신이 미국인에게 꽃 선물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절대 백합꽃을 선물하면 안 된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백합꽃은 ‘죽음’을 의미하여 장례식에 사용되는 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백합꽃이 장례식에 주로 사용된다./ 출처= 웹사이트 캡처

 

■ 기본예절을 중시하는 일본

마지막으로 가깝지만 먼 이웃 ‘일본’의 에티켓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유독 예의범절을 지키는데 엄격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일본의 문화는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만 잊지 않아도 기본 이상은 할 수 있다.

먼저 함께 식사하는 동안 식탁위에 담배를 올려두거나, 식기 위에 젓가락을 두는 등의 행위는 금하는 것이 좋다. 또 일본의 비즈니스 매너 중에는 식사중의 좌석 배치도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곤 한다.

일본 오사카의 화려한 야경/출처=웹사이트 캡처

일본식 방의 경우 도코노마에 가장 가까운 자리가 상석이며, 초대받은 사람의 경우 상대방보다 직위가 높아도 끝자리에 앉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일본인들은 선물의 주는 행위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정성이 담긴 음식을 좋아한다. 선물을 받을 때 2번 가량 사양의 인사를 하는데 이 또한 풍습의 일환이므로 선물받을 의지가 전혀 없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선물을 하면 안 되는 물건으로는 손수건이 있다. 손수건은 일본말로 테기레라고 하며, 절연을 의미하는 단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손수건 선물에 주의하자./ 출처=MBC방송화면 캡처

또한 일본에서는 성만 부르는 것이 관습이라, 초면에 상대방의 허락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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