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지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 감소한 영향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지난달 수출 물량이 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수출금액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지수에서 물가요인을 제외해 산출한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1.3%)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 1월(-1.5%)에 이어 2월(-9.3%), 3월(-6.4%)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왔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이 하락세를 멈추고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6.3% 증가했다. 

다만,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철강 수입규제 여파로 제1차 금속제품 수출물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수출물량은 반등했지만, 물량과 가격을 곱한 수출금액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4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떨어져 작년 12월(-3.7%)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신항 전경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의 수출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한 영향이 컸다. 또, 4월 중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의 수출물량이 31.0% 늘었지만, 반도체 가격하락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2%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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