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대부분의 영화는 극중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거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힘을 실은 대사를 활용한다. 이들 중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는 대사는 ‘명대사’라 불린다.

어떤 명대사는 영화 속 장면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어떤 명대사는 영화 속 장면을 되새기며 우리를 눈물 짓게 만들기도 한다.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들은 늘 가슴 속에 담아두며 두고두고 꺼내 보는 사진처럼 누군가에게 삶의 지침이 되어 주기도,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얻고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한다.

앞서 소개했듯, 대부분의 영화가 저마다 명대사를 몇 개 쯤 품고 있기 때문에, 영화 역사에 남는 명대사들은 무수히 많다. 워낙 많다보니 어지간히 이름난 명작들 중 명대사가 없는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름난 명작들 중 명대사 하나 없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의 공감 포스트는 명작으로 이름난 영화 속에서 우리의 가슴을 찌르르, 하고 울리는 명대사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렸다. 가능한 스포일러를 배제했지만 일부 내용이 불가피하게 담겨있을 수 있다.

 

■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에 대한 해답

죽은 시인의 사회

1990년 개봉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속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선생님의 대사다. 키팅은 다소 경직되고 보수적인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오늘을 즐겨라’는 격언 카르페 디엠(Carpe Diem)과 함께 파괴적인 방법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간다. 결국 학생들은 자신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하며 그의 조언대로 매일을 즐기며 살기를 원하게 된다. 하루하루를 바삐 살아가면서 삶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명대사.

 

포레스트 검프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est Gump)’의 영화 초반,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친 사람에게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들려준 얘기를 전한다. 인생은 온갖 종류의 초콜릿이 들어있는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행복한 앞날을 꿈꾸지만, 때로는 싫어하는 초콜릿을 집게 되는 것처럼 어떤 일이 닥칠지는 모르는 것이다. 다소 어눌한 그의 말투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우리는 때때로 무언가를 간절히 갈망하지만, 갈망을 행동으로 옮길 만 한 용기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2011년 개봉한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We Bought a Zoo)’ 속 벤자민 미(맷 데이먼)은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아들에게 ‘딱 20초만 미친 척 하고 용기를 내라’고 조언한다. 이 조언은 비단 사랑뿐이 아니라 다른 일로 망설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멋진 일이 일어날 테니 잠깐만 용기를 내라’고 격려하듯 들린다.

 

■ 우리를 울리고 웃기는 묘한 힘, 사랑

서유기2 - 선리기연

사랑은 때로 쉽게 오고, 쉽게 간다. 하지만 쉽게 간 사랑도 우리에게는 상처를 남긴다. 1994년 영화 ‘서유기-선리기연’은 코믹 어드벤처로도 명작임이 틀림없지만, 아픈 이별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하를 사랑하게 된 지존보(주성치)는 긴고아를 받아들이며 손오공으로 각성하기 전, 관세음보살에게 사랑을 잃은 후의 후회, 그리고 만약 다시 기회가 돌아온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자신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고, 괜시리 자신의 단점이 더 커보이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1997년 개봉한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는 강박장애가 있는 소설가 맬빈 유달(잭 니콜슨)이 사랑을 하면서 겪는 변화를 묘사해 사랑에 빠져들고 있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일 포스티노

사랑이 늘 아름답고 달콤하기만 한 것이 아니듯, 우리 가슴을 달뜨게 하는 사랑은 때로 우리를 아프게 한다. 그렇기에 사랑을 달콤한 캔디가 아니라 씁쓸하기도 한 초콜릿으로 빗대곤 한다. 1994년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 속 우편 배달부 마리오는 세계적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시 선생님’으로 모시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고,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던 중 사랑에 빠진다. 그는 ‘치료약이 있다’는 스승에게 아릿한 사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 어쩌면 가장 좋은 것일지 모를, 희망

쇼생크 탈출

1994년 개봉한 명작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은 한 인간의 탈옥 얘기가 아니다. 제목 그대로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과 구원 너머에 있는 것은 모두 ‘희망’이다. 감옥을 탈출한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는 출소한 감방 동료 레드(모건 프리먼)에게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며 편지를 남긴다. 그리고 레드는 자살을 단념하고 희망을 품은 채 그를 찾아간다.

 

행복을 찾아서

2006년 개봉한 실화 영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는 가난에 허덕이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의 모습을 통해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작중 그는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넌 농구선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희망을 꺾어놓는다. 그러나 일순 그는 자신의 말을 후회하듯 남들이 ‘넌 할 수 없어’라 말해도 그냥 흘려버리라며, 꿈이 있다면 그걸 지켜야만 한다고 당부한다. 그 대사는 마치 ‘남들도 한다면 자신도 할 수 있다’며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 그 밖의 명작 영화 속 명대사들

이것도 명대사라면 명대사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관객들을 울리거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명대사들 외에, 대사 자체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해 사랑받는 대사들도 존재한다. 아래의 대사들은 여러 의미로 대중들에게 ‘명대사’라 인정받고 있다. 깊은 뜻이나 심장을 때리는 한 방이 있는 대사가 아니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점이 눈여겨볼만 하다.

클레멘타인(2004)

 

데드풀(2016)

 

곡성(2016)

 

8마일(2002)

 

해바라기(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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