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근 매체의 다양화와 발전으로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중에는 우리 생활에 유용한 정보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다.

정보 중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정보가 존재하는 반면 잘못된 정보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건강 등에 관련된 정보가 그 범주에 포함된다 할 수 있다.

이번 편은 건강 상식 중 잘못 알려진 정보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어떤 정보가 옳은 정보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 자외선 차단지수는 무조건 높은 게 좋을까?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일부 전문가는 조명이 있고 빛이 드는 창가 주위에 있다면 실내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이들 대부분은 효과를 이유로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SPF가 높을수록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는 UVB를 기준으로 SPF 15 이상, PA+면 일상생활에서 충분하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SPF가 높아도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것이다.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SPF 30 이상, PA++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자외선 차단제는 바르는 법도 중요하다. 높은 SPF를 선호하는 것처럼 많이 바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양이 아니라 방법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경우, 검지 손가락 끝마디 정도의 해당하는 양을 상태에 따라 자주 덧발라 주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걸 추천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정량 보다 많이 발라도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는 여름에 태닝(인위적으로 몸을 그을리는 행위)으로 피부를 어둡게 하는 게 건강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다. 태닝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모공을 막는다. 이 경우 주름이 증가하고, 피부노화 시기가 앞당겨 진다.

서양인들은 동양인의 동안 피부를 부러워한다. 다수의 서양인들은 동양인보다 피부노화가 빠르게 온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서양인들의 일광욕 문화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 타르와 니코틴이 적은 담배는 높은 담배보다 덜 해롭다?

오랫동안 흡연한 애연가들 중 타르와 니코틴 양이 적은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존재한다. 물론, 기호에 따른 선택일 수도 있지만, 타르·니코틴 양이 적은 담배는 그나마 덜 해롭다고 주장하는 애연가도 있다. 정말 타르·니코틴 양이 적은 담배는 몸에 덜 해로운 것일까?

담배는 니코티, 타르 양에 관계없이 해롭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암을 일으키는 것은 담배 연기 속에 포함된 수십 종류의 발암물질이다. 적은 양의 타르·니코틴 담배가 오히려 건강을 더 해롭게 할 수 있다. 오히려 부족한 니코틴을 보충하기 위해 담배연기를 더 깊이 빨아들이고, 자주 피우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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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개피 수도 마찬가지다. 한 갑 보다 적은 개피를 피우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흡연자들이 있다. 이 또한 잘못된 정보다. 앞서 밝힌 것처럼 담배 연기 속에는 기본적으로 수십 종류의 발암물질이 존재한다. 흡연은 담배 개피의 개수가 문제가 아니다. 담배는 자체로 해롭다.

아울러 담배 필터가 발암 물질을 걸러서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필터를 통해 나오는 낙진에 의한 암 발생 위험성도 매우 높다.

 

■ 스트레칭, 바르게 하지 않으면 독이 된다

스트레칭(stretching)이란 신체 부위의 근육, 인대 등을 신전시키는 운동이다. 관절의 가동범위 증가, 유연성 유지 및 향상, 상해 예방 등의 장점이 있다.

정의만 보자면 매우 유익하고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이런 운동도 바르게 하지 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안에서 스트레칭을 하다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이에 일부 한방병원은 십계명을 통해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올바르지 못한 스트레칭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1. 가볍게 뛰어 몸을 따뜻하게 만든 뒤 시작한다.

2. 반동을 주지 말고 천천히 움직인다.

3. 동작 중 호흡을 멈추지 않는다.

4. 아프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자극을 유지한다.

5. 매일 꾸준히 운동한다.

6. 부위에 집중하기보다 전체적으로 실시한다.

7.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한다.

8. 과도한 스트레칭은 절대 피한다.

9. 정확한 자세와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한다.

10. 유연성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올바르지 못한 스트레칭과 함께 과한 스트레칭도 독이 될 수 있다. 근육의 탄력성은 스프링에 비유할 수 있다.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늘었다가 수축된다. 지나치게 강한 자극을 주면 늘어진 스프링처럼 원상태로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지나치게 근육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신경이 무력화된다. 심한 경우 탈골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스트레칭을 하다 통증이 발생했는데, ‘근육통은 스트레칭으로 푸는 것’이라며 스트레칭을 지속하면 허리, 무릎 등 관절 손상에 이어 디스크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통증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칭은 강행한다면 오히려 질병을 얻을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이 향상됐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관절이 유연하면 운동 중 각종 부상 위험이 줄어들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유연성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관절의 안전성이 떨어져 오히려 다양한 관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종합하자면 스트레칭은 올바른 방법으로 적당히 하는 게 좋다. 좀 더디더라도 자신의 신체가 무리 없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스트레칭을 하길 권한다.

 

■ 발바닥 굳은살·티눈은 사마귀와 다르다

구두를 오래 신거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에 굳은살 등의 병변이 발생한다. 이는 굳은살이나 티눈일수도 있고, 사마귀 일수도 있다. 일부는 이게 무엇인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없어지겠지’, ‘티눈약 바르면 되겠지’, ‘손톱깎이로 자르면 돼’ 등의 생각으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발바닥에 병변이 생겼을 때는 굳은살인지 티눈인지 아니면 사마귀 인지 반드시 감별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에 따르면 발톱 밑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는 다른 부위에 생기는 사마귀와는 달리 체중에 눌려 밖으로 커지지 않고 속으로 서서히 자란다.

발바닥 사마귀 초기, 방치했을 때 모습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사마귀를 티눈으로 오인한다. 이때 사마귀에 티눈 연고를 바르거나, 손톱깎이로 깎아내면 사마귀가 더 커지거나 번질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2차 감염까지 동반한다.

따라서 굳은살인지 티눈인지 또는 사마귀인지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가장 좋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건강 상식의 진실’이었다. 건강 상식을 떠나 정확한지 확실치 않은 정보는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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