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 통화 가치 상승폭 가장 커…美금리 인상에도 원화 강세 유지될 전망

올해 원/달러 환율이 6.9%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그러나 원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전망대로 흘러가고 있어서, 갑자기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보다 6.9% 떨어졌다. 이는 주요국 통화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동안 ▲대만 대만달러 6.5% ▲일본 엔 6.3% ▲태국 바트 5.3% ▲인도 루피 5.3% ▲말레이시아 링깃 5.1% ▲호주 호주달러 4.9% ▲싱가포르 싱가포르달러 4.7% ▲중국 위안 2.2% ▲인도네시아 루피아 1.2% ▲필리핀 페소 0.2%가 각각 내렸다.

한편 ▲유로화 6.7% ▲브라질 레알 1.9% ▲홍콩 홍콩달러 0.6% ▲베트남 동은 0.5% 등은 환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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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전망과는 달리 달러 약세가 계속 유지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달러 강세를 전망했으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로 달러 강세를 우려했다.

지난 3월 미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는 달러 약세 추세를 꺾지 못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문제로 달러 약세는 더욱 심각해졌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2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3번째 금리인상과 자산축소 조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달러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6월 FOMC 회의 결과가 큰 파급력이 없어서 현 달러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여론도 달러의 약세를 유지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던 만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원화 가치 역시 달러 약세 기조를 바탕으로 추가 강세가 예상되며 이는 주식시장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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