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공개 회동, 정보 관권선거 시작됐다는 강한 의심 들게 만들어”

서훈 국가정보원장(좌)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우)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지난 27일 밝혀졌다.

비공개 회동의 당사자인 양정철 원장은 이날 문자메세지를 통해 “서훈 원장에게 모처럼 문자로 귀국 인사를 드렸다. 이날 만남은 서 원장이 내가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적인 지인 모임이라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으며, 그런 대화는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에 따르면 서훈 원장과 양정철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 한정식 식당에서 만나 약 5시간 정도 회동을 했다. 특히, 회동 이후 양 원장이 귀가할 때 식당 주인이 택시비용을 대신 지불했다고 더팩트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제 식사비는 제가 냈다. 현금 15만원을 식당 사장에게 미리 줬고, 그중 5만원을 식당 사장이 택시기사 에게 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서 원장과 양 원장의 회동에 대해 "국정원장이 여당 실세와 회동한 것은 최대의 정보 관권선거가 시작됐다는 강한 의심을 들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대통령의 측근 실세를 만나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을지 충분히 짐작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대북 정보 수집 전문기관인 국정원을 통해 야당 죽이기를 위한 정보 수집, 여당 내 공천자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여러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만났으며,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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