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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외국 영화 속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
영화 '어벤저스2' 장면 인용

[공감신문] 예전에는 외국인에게 ‘한국이란 나라를 아느냐?’라는 질문을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현재는 문화적으로 많이 알려진 덕분에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한국이 언급되거나 등장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우리나라가 등장하는 일이 아주 가끔은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등장하는 한국은 낙후된 후진국으로 묘사됐다. 지금은 다르다. 대체적으로 현대 ‘서울’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혹은 미래지향적 도시로 묘사되고는 한다. 그럼 이제부터 영화 속 한국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확인해 보자.

 

■ 서울에 괴수가 나타났다고? ‘콜로설’(2017)

영화 콜로설 포스터 / 네이버 영화, 나초 비가론도 감독

정말 소재가 신선한 영화다. 혹시 살면서 ‘내가 움직이는 대로 커다란 로봇이나 괴물을 조종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 영화의 소재가 바로 어렸을 때 우리가 상상했던 그것이 실현되는 영화다. 하지만 문제는 주인공이 원해서 발현되는 능력이 아니라 원치 않은 능력이라는 점과 등장 무대가 ‘서울’이라는 점이다.

서울에 괴수라니..! / 스틸컷, 나초 비가론도 감독

영화의 시작은 뉴욕에 살던 글로리아가 같이 살던 남자친구의 집에서 쫓겨나면서 시작한다. 쫓겨난 글로리아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어렸을 적 친구와 재회한다.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뉴스에서 ‘서울’에 괴수가 등장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는데, 그 괴수의 움직임이 전날 자신의 동작과 닮았음을 알게 된다.

글로리아의 몸짓을 그대로 따라하는 괴수 / 스틸컷 중 일부, 나초 비가론도 감독

이 사실을 곧장 친구들에게 고백하는 글로리아. 근처의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모아놓고 입증한다. 글로리아가 움직이는 대로 서울에 나타난 괴수의 움직이는 모습을 알게 된 친구들. 이후 항상 오전 8시 5분 근처에 그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전개는 스포일러가 되므로 설명을 생략하겠다.

콜로설 한국 내 촬영 현장 / 네이버 영화

이 영화에 나타난 서울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서울’의 모습 그대로다. 이전에 한국 하면 낙후된 국가로 등장했던 점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된다. 미국과 한국의 시차로 괴수가 나타나는 서울은 항상 밤이다. 그래서 자주 보이는 장면은 서울의 야경이다. 서울의 야경은 아름답지만, 한편 괴수에게 파괴되는 도시의 모습과 시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도망가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모습이 든다.


▲ 영화 콜로설 예고편  속 등장하는 서울 / 네이버 영화  

원래 처음 괴수 등장 장소는 ‘도쿄’였으나 촬영 섭외 실패 후 ‘서울’로 변경됐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파괴만 당하는 서울의 모습밖에 비추질 않으니 씁쓸한 마음도 든다. 아무튼, 소재도 독특하고 서울이 배경이라는 점을 봤을 때 우리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영화다.

 

■ 2144년 미래국제도시 서울을 묘사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 네이버 영화, 워쇼스키 자매

여러분은 환생에 대해서 믿는가? 이 영화에는 바탕에는 ‘윤회사상’이 깔려있다. 할리우드에서 불교의 ‘윤회사상’을 주제로 영화를 제작했다는 점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풍긴다. 이 영화를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의 주연이 등장한다. 바로 ‘배두나’다. 주연 중 한 명으로 ‘배두나’가 등장한다. 특이하게 6개의 스토리를 하나로 묶었다. 배경은 ▲1849년 태평양 ▲1936년 벨기에 및 영국 ▲1974년 샌프란시스코 ▲2012년 영국 ▲2144년 미래국제도시 서울 ▲2346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다.

영화 속 등장하는 다양한 배경들 / 네이버 영화, 워쇼스키 자매

서울은 미래국제도시로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참 기괴하다. 분명 기술의 발달로 인해 겉보기에는 풍족해 보인다. 하지만 내면에 등장하는 서울의 모습은 홍콩의 ‘구룡성’과 닮아있다. 좁고 더러운 골목, 대놓고 이루어지는 복제인간 성매매 등 우리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매우 다르다. 물론 주인공들이 ‘반군’이기 때문에 미래도시의 어두운 뒷면을 조명했겠지만,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더군다나 복제인간을 도구처럼 쓰고 버리는 장면까지 등장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국제도시 '네오서울'의 모습 / 네이버 영화, 워쇼스키 자매

이 영화는 6개의 독특한 스토리를 윤회사상으로 묶어 각 스토리의 주인공들이 모두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풍긴다. 진행 시점도 6개의 스토리가 뒤죽박죽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그러다 보니 각 스토리의 줄거리와 복잡한 인물관계와 배경을 본 포스팅에서 설명하기는 힘들다. 기자는 총 3번 영화를 봤지만 아직도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다. 그러니 줄거리 부분은 독자들이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면 볼만하겠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겉먼만 든 영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것이다.


▲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속 '네오서울' / 네이버 영화

 

■ 우리만 들떴던 ‘어벤져스2’(2015) 속 서울

영화 '어벤져스2'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조스 웨던 감독

할리우드 영화 중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합해 등장하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주 배경 중 한 곳이 바로 ‘서울’이었다. 너무 유명한 영화니 줄거리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겠다.

대부분 봤을테니 줄거리는 과감히 생략한다. / 네이버 영화, 조스 웨던 감독

물론 정부까지 합세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만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당시 국내는 어벤져스2에 서울이 등장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떠들썩했다. 영화가 개봉하면 2조 원의 관광·홍보효과가 있다고 정부가 앞장섰을 정도니 말이다.

약 15분 동안 액션씬의 배경으로 사용된 서울 / 네이버 영화, 조스 웨던 감독

영화 속 한국의 모습은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하지만 눈여겨 볼만한 것도 없다. 액션씬의 한 장소로 사용됐을 뿐이다. 액션씬에 몰입하면서 보면 배경이 서울인지도 모를 정도다. 사실상 단순한 액션씬을 찍을 거였으면 배경이 서울이 아니어도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어벤져스2 예고편, 서울의 모습이 등장한다. / 네이버 영화

그럴싸한 임팩트가 없었지만, 시도했던 가치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할리우드 영화 촬영지로 선정되기 위해 영화사에 러브콜을 날리는 판이니 말이다(...) 이를 초석으로 할리우드 영화 속에 한국이 더 등장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할 뿐이다.


■ 번외 : 북한이 나오는 외국영화들
외국 영화 중 북한이 등장하는 영화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나오는 모습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영화 자체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 좋지 않은 사건으로 거론되는 탓이 큰지 악의 축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럼 간단하게 확인해 보자.

- The interview(개봉X)

영화 'The Interview'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코미디 영화로 ‘김정은을 암살’을 주제로 가진 영화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역시나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반발했다. 백악관으로 직접 영화 상영을 막아달라고 했을 정도니 말이다. 영화 개봉 전에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가 해킹 당해 기업 내부 자료들이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정부에서는 이를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었다. 영화를 상영하면 테러를 하겠다는 알 수 없는 단체의 협박까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영화 개봉은 무기한 연기됐다.


▲ 영화 The Interview 예고편 / 유튜브 채널 '한반지'

- 백악관 최후의 날(2013)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안톤 후쿠아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액션/스릴러 영화로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인질이 되고 이를 해결해 나간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여기 나오는 테러리스트는 북한군 특수요원이다. 한국의 경호원으로 위장한 후 백악관을 점령한 테러리스트들은 한반도 내 미군 철수와 핵미사일 암호를 요구하지만, 주인공에게 제압당한다. 백악관을 잠시라도 점령했다는 내용이라서인지 별 탈 없이 개봉했다.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 예고편 / 네이버 영화

 

■ 포스팅을 마치며
외국 영화 속 우리나라가 등장 유무가 무언가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듯, 영화를 통해 우리 문화가 널리 퍼진다면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영화에서 ‘한국’이 어떤 식으로 묘사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묘사되기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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