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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감각적인 뮤비, 보고 들으며 즐기는 노래들

[공감신문] 대체로 ‘뮤직비디오’라 하면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알록달록한 스튜디오에서 가수와 댄서들이 춤을 춘다거나, 절벽 등 멋진 배경 속 가수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 또는 한 편의 영화처럼 액션씬이나 자동차 폭발씬이 등장하는 드라마 형태 등이 대표적이다.

개중에는 뮤직비디오 자체가 멋진 예술작품으로 평가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부는 음악과 영상이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심한 경우에는 음악과 영상이 아예 따로 노는 작품도 있다.

많은 이들이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고, 소비하는 요즘은 뮤직비디오가 음악 자체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캡쳐]

천편일률적인 뮤직비디오들은 때로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 가끔은 뮤직비디오가 되레 음악까지 싫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유튜브 등을 비롯해 영상 플랫폼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요즘은, 그만큼 뮤직비디오가 음악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짤막한 영상에 곡의 내용을 천재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미셸 공드리 감독. [플리커 이미지 캡쳐]

최근에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작된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들도 존재한다. 특히 앞서 소개한 것처럼 ▲잘 꾸며진 스튜디오 ▲절경 속의 야외촬영 ▲화려한 CG 들 없이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아이디어만으로 관심을 끈 사례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감포스트는 철저히 기자의 주관으로 뽑은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들을 소개한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대중들의 귀는 물론이고 눈까지 사로잡는, 매력 넘치는 뮤직비디오들을 꼽아봤다.

 

■ OK Go – Here It Goes Again

이 주제를 논하면서 뮤직비디오에 상당한 일가견이 있는 OK Go를 빼놓기란 어렵다. 특히 이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3000만을 훌쩍 넘길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항상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안무를 선보이는 OK Go 멤버들.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캡쳐]

뮤직비디오는 OK Go의 네 멤버들이 8대의 트레드밀(런닝머신)을 활용해 딱딱 맞춰진 안무대로 춤을 추는 내용이다. 네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추는 춤 동작은 상당히 귀엽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얼마나 설계를 잘 했는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안무 구상이 돋보이는 작품. 해당 뮤직비디오의 패러디 영상도 상당히 많이 올라와있다.

한편 뮤직비디오로 급 부상한 OK Go는 이후로도 재밌는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특성상 중간에 실수하면 안 되기 때문에 원테이크 기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

 

■ Chet Faker - Gold

뮤직비디오는 어두운 도로를 달리듯 시작된다. 서서히 시작되는 인트로와 함께 멀리서부터 롤러스케이트에 탄 댄서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Chet Faker의 음색처럼 섹시하고 끈적한 춤을 춘다. 카메라에 가까워졌다 멀어지며 춤추는 롤러스케이트 댄서들은 몽환적이면서도 자극적이다. 그게 이 뮤직비디오의 전부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인 영상 구도와 연출로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그게 전부라고?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막상 영상을 켜면 멈추기 힘들다. 지루하다고 말하기엔 영상과 음악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눈을 뗄 수가 없다는 얘기다.

세 명의 댄서들은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면서도 나풀나풀 부드럽게 춤을 춘다. [유튜브 영상 캡쳐]

기자는 영상 중반, 중앙선을 경계로 댄서들이 좌우로 하늘하늘거리는 장면을 이 비디오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꼽고 싶다. 또한 서서히 동이 터오며 끝내 푸릇해지는 하늘도 기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 Lisa Hannigan - Knots

영상은 흰 배경에 흰 옷을 입고 흰 우쿠렐레를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곡이 전개되면서 서서히 알록달락한 색들이 그녀를 덮쳐온다. 그렇게 순백색의 그녀는 뮤직비디오가 진행되는 내내 온갖 색으로 물들어간다.

이렇게 눈부시게 새하얬던 그녀가… [유튜브 영상 캡쳐]

영상 속 얼굴만큼은 사수하려는 듯한 그녀의 모습이 재밌다. 결국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얼굴마저 내주지만. 또한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흩뿌려지는 오색 색종이들도 영상에 색감을 더한다.

한편 뮤직비디오의 메이킹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그녀의 온몸을 물감 범벅으로 만든 주범(?)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 한 꼬마아이는 ‘저래도 되나’ 싶은 표정을 짓고 있다.

 

■ The Temper Trap – Love Lost

뮤직비디오의 시작부분, 체육 교사, 또는 스포츠팀 코치처럼 보이는 인물이 심술 맞은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고, 이어 의기소침해 보이는 한 소년이 카메라를 주시하면서 달린다. 배경에 깔리는 The Temper Trap의 노래를 립싱크로 따라하면서. 이윽고 카메라는 함께 달리는 여러 소년들을 함께 비춘다.

표정연기에 혼을 담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그 진지함에 숙연해지기도. [유튜브 영상 캡쳐]

하나같이 전형적인 ‘너드(Nerd)’처럼 생긴 그 귀여운 꼬마들은 카메라를 보며 절절한 표정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어째 모두 디킨스의 소설에나 나올 것처럼 꾀죄죄한 꼴들이다. 심지어 비까지 내리는데, 그다지 멋있지도 않은 춤을 정말 열심히 춘다.

그들의 동작은 춤 안무라기보다는 국민체조처럼 느껴진다. [유튜브 영상 캡쳐]

한껏 몰입된 소년들의 표정과 국민 체조같은 안무를 보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어느 순간 그 진지함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음울한 날씨를 배경으로 뜀박질을 하는 꼬마들의 모습이 상당히 귀여우면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뮤직비디오.

 

■ Coldplay – Strawberry Swing

인질로 잡힌 공주를 못된 다람쥐(청설모?)로부터 구출해내기 위한 남자의 모험담을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낸 뮤직비디오. 한 편의 동화처럼 환상적인 느낌을 잘 담아냈으며, 탁월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탑모션으로 제작된 이 뮤직비디오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을지 짐작할 수 있는 사진. [콜드플레이 타임라인 웹사이트 캡쳐]

특히 이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보이는 기발한 아이디어 중 우산을 펴고 추락하는 장면의 섬세한 묘사가 감탄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공주를 구출하고 난 뒤 하늘을 날아 탈출하는 장면 역시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악당 다람쥐를 가혹하게 무찌르고 난 뒤 공주의 손을 잡고 날아서 탈출하는 장면. [유튜브 영상 캡쳐]

좀처럼 눈치를 채지 못했던 사람들도 영상 말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상은 땅바닥에 누워 스탑모션 기법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다. Coldplay는 상당히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로 호평 받는 가수 중 하나인데, 이 뮤직비디오 역시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듯 호평을 받고 있다.

 

■ Jack Johnson – You and Your Heart

시원한 바다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You and Your Heart 영상은 가수 겸 프로 서퍼인 그의 노래처럼 시원하다. 뮤직비디오 속 그는 바다를 노닐며 자유롭게 수영, 서핑을 만끽한다. 밀려오는 파도와 푸르른 바닷 속 모습이 어느덧 찾아온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해지는 청량감이 일품인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 캡쳐]

앞서 소개한 다른 뮤직비디오들처럼, 이 영상 역시 푸른 하늘, 투명한 바다, 뜨거운 햇빛과 서핑하는 Jack Johnson이 전부다. 급작스러운 장면전환도 없다.

하지만 그의 뮤직비디오는 대부분이 다 이렇게 단순하고 심플하다. 어쩌면 그렇기에 더 깔끔하고 시원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을 앞둔 요맘때 바다로 향하는 차 안에서 뮤직비디오 영상과 함께 들어보기를 권장한다

 

■ 때로는 이런 뮤직비디오도?

가끔은 감독이 그의 예술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 한 편의 뮤직비디오에 쏟아부은 듯한 느낌이 드는 영상도 있다. 또한 개중에는 정말 극단적으로 난해해서, “이런 것도 뮤직비디오야?”라는 느낌이 들거나 범인(凡人)에게 쉽사리 와 닿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The Chemical Brothers – Star Guitar

미셸 공드리는 영화감독으로 유명해 지기에 앞서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상당한 예술성이 돋보인다는 이 뮤직비디오는 그저 지나쳐가는 차창밖의 풍경들의 반복에 불과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나쳐가는 건축물들이 멜로디와 매우 유관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노라조 – 니팔자야

이 뮤직비디오야말로 범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인류에게는 아직 이른 뮤직비디오다. ‘약 빨았다’는 말은 사실 그리 쓰기 좋은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는 그 단어 외에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직접 보면 알 수 있듯, 해괴하기 짝이 없다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하단 느낌이 든다. 이 영상은 음란하거나 폭력적인 요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중파 3사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알려져있다.

 

Electric Six – Danger! High Voltage

강남스타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한국에 다양한 ‘병맛’ 뮤직비디오가 존재하듯, 해외에도 도통 뜻 모를 내용을 담아 도리어 웃음을 주는 뮤직비디오가 있다. Electric Six는 ‘Gay Bar’라는 다소 자극적인 뮤직비디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들의 ‘Danger! High Voltage’라는 곡 역시 그에 못지않은 병맛 감성을 갖고 있다. 해당 영상의 정신 나간 연출을 감상해보자.

 

Tenacious D – Tribute

온통 붉은 색을 뒤집어쓴 악마가 ‘민지와쪄염-뿌우-’라 말하는 ‘짤’을 본 적이 있다면 반가울만한 뮤직비디오. 이미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아 벗 맨, 락’으로 유명해진 전설적인 영상이다. Tribute는 Tenacious D가 그들의 자전(?!)적 영화 Pick of Destiny 속 내용을 각색(겸 재탕)한 줄거리다. 그들이 길에서 만난 악마를 음악 연주로 물리쳤지만 그 곡을 까먹었다며, 그 곡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는 곡의 뮤직비디오.

대중들이 음악을 듣는 다양했던 방식이 최근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좁혀지고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데다, 음악을 듣는 기기는 CD나 테이프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한때 음악의 프로모션용 쯤으로 여겨졌던 뮤직비디오는 이제 음악과 떼놓기 힘든 관계가 된지 오래다. [Michael Jackson - Thriller / 유튜브 영상 캡쳐]

이에 따라 뮤직비디오 역시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음악이 듣는 음악에 그쳤다면, 이제는 보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음악만으로는 들려줄 수 없는 것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Sia - Chandelier / 유튜브 영상 캡쳐]

어쩌면 미래의 뮤지션들은 이번에 소개한 영상들처럼 대중들의 귀 뿐 아니라 시선까지도 사로잡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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