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매출 감소에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 큰 폭으로 증가, 내국인 포함 전체 매출 4.8% 늘어

[공감신문] 새 정부 출범 후 한-중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급감했던 국내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이 3달 만에 반등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국내면세점 매출이 3달 만에 반등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6억5590만달러로 전월과 비교하면 11.1% 증가했다. 내국인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은 9억3607만달러로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두 가지 모두 3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내국인 매출은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 2월 8억8254만달러를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급감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중국이 '한국 관광 금지령'을 본격 시행하면서 4월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에는 메르스 사태가 터졌던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이용객 수가 100만명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 5월 국내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 102만4000명으로 다시 100만명대를 넘어서면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연합뉴스=공감신문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면서 덩달아 5월 면세점 매출도 회복된 것이다. 이에 사드 배치에 대한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 주요 면세점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개점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줄서는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반한(反韓) 정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시내면세점 관계자는 "여전히 단체관광객 방문이 없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지는 않다"며 "다만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까진 아니라도 당분간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매출이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리라 예단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당장 중국의 제재가 풀린다고 해도 단체관광객 방문이 정상화되려면 여행 상품을 만들고 고객을 모으는 데 2∼3개월은 걸린다"며 "지금 상태에서는 최소 연말까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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