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세상엔 많은 직업이 있다. 말로 돈을 버는 사람, 주먹으로 돈을 버는 사람, 웃음으로 돈을 버는 사람 등. 그 수많은 직업 중에 아직 당신이 듣도 보도 못한 직업이 있다?

오늘 공감 포스팅은 특이한 직업을 모아봤다.

 

■ 인형 의사

 

애착이 강한 인형이 깨지거나 낡았다면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은 마음이 아프다. 이들을 위한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

 

어린이였을 때 인형을 던지고 물어뜯고 놀았다면, 크고 나서는 감상용으로 인형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새로운 인형을 사는 어른들도 많지만 자신이 어렸을 적 가지고 놀았던 인형이 있다면 그 인형을 다시 꺼내놓는 어른도 많다.

 

이미 몇십 년이나 지난 인형, 장난감이 멀쩡할 리가 없다. 시간의 때가 묻어 색이 바랜 것도 있을 것이고, 어렸을 때 이미 골절된 상태였으나 복구하지 못하고 서랍이나 창고에 처박혀있던 것들이 많을 것이다.

 

인형을 그대로 두지 않고 싶다면 인형 의사를 찾아가자. 이들의 실력은 아주 훌륭해 1950년대 인형들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찢어진 인형은 물론 때가 탄 인형의 피부색도 본래대로 돌려준다고 하니 명의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인형 병원은 어린이들에게 대중적이다. 아이들의 동심을 위해 의사 가운과 청진기를 착용하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인형 병원이 있으니 지금 떠오르는 낡은 인형이 있다면 검진을 받아보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 호주 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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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이 강한 태도, 다이빙 및 우수한 수영 기술, 섬을 떠나고 싶은 열정을 억누르는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섬 관리자가 될 수 있다.

 

섬 관리자가 하는 일은 간단하다. 자신이 섬에 있는 동안의 일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된다. 또 해변을 산책하면서 바다 위에 떠있는 풀을 치우고, 물고기에게 먹이를 던져주면 된다.

 

이 직업은 급여도 높아 많은 이들이 섬 관리자를 꿈의 직업이라고 한다. 섬 관리자에 대한 채용이 뜨면 해당 사이트는 늘 마비된다고 한다.

 

특이한 직업답게 섬 관리자를 모집하는 방법도 특이하다. 당신이 왜 이 일에 적합한지, 당신이 일할 섬에 대한 지식을 증명하는 60초짜리 비디오를 만들어 업로드 해야 한다.

섬 관리자는 젊은 사람들을 호주로 이주시키기 위한 주요 마케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직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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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 보이는 일이지만 섬 관리에 따라 요구 사항이 달라 힘들다고 한다. 섬 전체를 관리하는 일이니 목공, 배관, 원예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이 뽑힌다고 한다.

 

■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 (Pet Food Tester)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료 또한 깐깐하게 고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꼼꼼히 따지는 건 주인에겐 당연한 일일 것이다.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는 사료가 영양가만 높을 뿐 아니라 맛도 좋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직업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용하는 식품회사는 음식을 생산하고 시장에 보내기 전에 의견을 위해 사람들을 고용한다. 제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피드백을 위해서다.

 

사람들의 음식 맛을 테스트하는 것처럼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 또한 사료에 대한 피드백과 그 맛을 알려준다. 이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개 사료나 고양이 사료를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먹기만 하면 끝이냐고?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는 비위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이 직업의 필수 요건은 식품 과학 박사 학위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실험실에서 반복적으로 사료를 맛보고 뱉어내면서 체계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미묘하고 복잡한 맛을 글로 설명해야 한다. 시식하면서 다양한 성분을 알아낼 수 있도록 일관되게 씹어야 하며, 제품을 개선할 방법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반려동물 사료 시식가들은 “간혹 프리미엄 사료는 실제로 사람들의 음식보다 더 맛있다고” 말했다.

 

■ 정리 컨설턴트

 

아무리 청소를 하고 물건의 위치를 바꿔도 깨끗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를 해결해 줄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에서는 일반화된 직종인 ‘정리 컨설턴트’는 2011년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직업이 됐다.

 

‘한국정리수납협회’도 생겼다. 협회는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정리수납으로 현대인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하며 필요 없는 물건을 나눔으로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

 

정리 컨설턴트에게 의뢰하면 직접 찾아와서 정리해줄 뿐 아니라 노하우도 전수해준다고 한다.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수납할 공간이 생기면 물건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 정돈한다.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동선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정리해준다고 하니 수납공간이 부족해 정리정돈이 되지 않는 이들은 더 스트레스받지 말고 의뢰하자.

 

■ 포춘 쿠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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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장에 희망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포춘 쿠키 작가를 직업으로 추천한다. 단, 영어를 잘해야 할 것이다. 아주 많이.

 

미국, 캐나다, 유럽의 식당에 가면 포춘 쿠키를 흔히 볼 수 있다. 메뉴를 시킨 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쿠키 안을 보면 그 날의 운세가 들어있다.

하루 약 500만 개의 포춘 쿠키가 생산되고 있다. 그 말인즉슨 포춘 쿠키 안의 문장도 그만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포춘 쿠키 작가는 창조적이고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간결한 단어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약 200개의 함축적인 문장을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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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쿠키 작가는 직업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이 행운을 전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포춘 쿠키 작가는 “쿠키를 먹을 때 손님들이 내가 쓴 문장을 보고 행복해져서 다음에 또 쿠키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물을 감별하는 워터 소믈리에,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 관리사, 뇌 훈련사, 내연녀 퇴치 전문가 등 색다른 직업들이 많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찾고 있는 이들은 조금만 더 넓은 시야를 가져보자. 당신이 몰랐던 직업이지만 적성에 맞는 직업이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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