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금융채 금리 따라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세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지난 12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해 두 차례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벌써부터 상승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등 경제 상황이 더욱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 검토를 면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 금리가 오르자 덩달아 금융채 금리도 상승 중이다. 금융채는 주요 금융기관에서 대출 금리의 기준금리로 삼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2.06%였지만, 지난 20일은 2.08%였다. 같은 신용 조건을 지녔더라도 단 10일 차이로 0.02% 높은 금리로 대출받게 된 것이다.

또한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과 1년물도 동기간 각각 0.02%, 0.01%씩  상승한 1.39%와 1.5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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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주요 은행의 대출 상품 이자율도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신용대출 '행복투게더프리미엄주거래 우대론' 금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15일 기준 연 3.314∼4.514%였다. 그러나 지난 20일 3.318∼4.518%로 올랐다.

지난달 말에는 동일한 상품 금리가 3.301∼4.501% 수준이었다. 결국 20일 만에 이자율이 0.017% 상승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신용대출상품 '신나는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도 신용등급 1등급 고객 기준 지난달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3.37∼3.77%를 유지했다. 그러나 내부 기준금리(MOR)가 상승하면서 지난 20일 기준 3.39∼3.79%로 0.02% 높아졌다.

지난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전월 대비 0.01% 상승했다. 이를 지난 16일부터 반영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0.01%씩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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