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019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발표…경제성과 7계단 떨어진 27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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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28위를 기록했다. 

29일 기획재정부는 2019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이 평가대상 63개국 중 28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고 밝혔다. IMD는 4대 분야· 20개 부문·235개 세부항목 순위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순위를 산정해 매년 5월 말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발표한다.

한국은 2016~2017년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순위인 29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7위로 올라섰고, 올해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의 최저 순위는 1999년 41위이며, 최고 순위는 2011~2013년 22위다. 

종합순위 하락은 4대 평가 분야 중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인프라 등 3개 분야에서 순위가 내려간 영향이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는 지난해보다 7계단 미끄러진 27위를 기록했다. 

IMD 국가경쟁력 한국 종합순위 추이(1989~2019) / 기획재정부 제공

국내총생산(GDP) 규모(12위), GDP 대비 투자 규모(4위), 상품 수출 규모(6위), 교역조건(6위), 장기실업률(3위) 항목 등에서는 양호했다.

그러나 GDP·수출·투자·취업자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국내경제(16위), 국제무역(45위), 고용(10위) 부문에서 전년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31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GDP 대비 재정수지 비중(3위) 항목은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GDP 대비 정부 부채 규모 증가(27위)가 작년보다 악화하며 재정 부문은 24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분야는 18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과학 인프라 부문은 2009년 이후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지만, 교육 부문은 전년보다 5계단 하락한 30위를 기록했다. 기술 인프라 부문은 8계단 떨어진 22위를 나타냈다. 

주요국 국가경쟁력 순위 / 기획재정부 제공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올해 34위로 9계단 올라섰다.

노동시장 부문이 근로에 대한 동기부여(41위) 항목이 전년보다 개선되며 2014년 이후 최고 순위인 36위를 기록했다. 경영활동(47위), 행동·가치(25위) 부문도 순위가 작년보다 올랐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고, 홍콩은 지난해와 같은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3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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