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노출 원치 않을 시 '고스트 모드'로 숨을 수도 있어

스냅이 인기 SNS 메신저 스냅챗에 친구들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스냅맵'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공감신문]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메신저 '스냅챗'에 친구들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이 추가된다.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은 21일(현지시간) 스냅챗에 위치 공유 기능인 '스냅맵'을 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냅 측은 스냅맵을 발표하면서 "스냅챗의 차세대 기능은 휴대전화에서 서로의 삶을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삶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를 원한다"며 "스냅맵을 사용하면 현재 위치를 공유할 수 있으며, 스냅챗을 열 때 마다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스냅맵을 사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는 스냅챗 카메라 홈 화면을 통해 자신의 친구들과 전 세계 어디에 있든 현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숨기고 싶을 때는 '고스트 모드'를 통해 얼마동안이라도 위치를 노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냅 측은 이 기능이 "가장 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 말했다. 

스냅의 새 기능 스냅맵. [스냅챗 제공]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고도 친구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이라 전하면서, "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이 스냅쳇에 들어가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스냅의 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냅의 의뢰로 조사를 진행한 데이터 회사 '스파클러'측의 자료에 따르면, 스냅챗 이용자의 약 60%가 가장 친한 친구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스냅챗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냅맵의 기능은 스냅이 지난 5월 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소셜 맵 '젠리'가 제공한 기능과 유사하다. 젠리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고도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젠리의 전력 효율성이 다른 위치 추적 앱에 비해 우수하기 때문에 스냅의 눈에 들었고, 인수가 진행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냅의 젠리 인수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테크크런치는 약 2억 5000만달러에서 3억 5000만달러 사이일 것으로 분석했다. 

스냅은 비록 지난 1분기 매출과 이용자 증가세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스냅의 에반 스피겔 CEO.

뿐만아니라 최근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기능을 따라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스냅챗의 콘텐츠가 SNS 공룡들이 눈독들일 만큼 빼어나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스냅 CEO 에반 스피겔은 당시 페이스북의 따라하기 전략에 대해 "스냅이 창조적인 회사가 되려면 남들이 복제하기 좋은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스냅이 페이스북과 구글이 독점 중인 광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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