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누적 이용자 4만1115명, 총 대출액 1756억원 달해…국민연금 원천공제 방식, 대출 상환율 99.61%

국민연금공단이 고령 수급자에게 저리 대출해주는 이른바 '실버론'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만 60세 이상 수급자가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 국민연금공단이 저리 대출해주는 '실버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갈수록 비싸지는 의료비와 주거비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노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정책인 셈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노후긴급자금대부(이하 실버론)'가 첫 시행된 2012년 5월부터 올 4월까지 지난 5년간 누적 이용자와 총대출금액은 4만1115명, 1756억600만원에 달한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긴급 자금을 낮은 금리로 대출함으로써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생활안정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는 시행 첫 해부터 1만152명이 398억6800만원을 대출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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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에도 ▲2013년 7095명(272억4700만원) ▲2014년 7198명(276억원) ▲2015년 7528명(341억원) ▲2016년 6747명(342억원) 등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올 4월까지 해도 벌써 이용자 2395명, 대출액은 120억9100만원에 이른다. 실버론 대출용도를 살펴보면 ▲전·월세 자금 2만4837명(60.4%) ▲의료비 1만5569명(37.9%)이다. 따라서 이용자의 98.3%는 전·월세금과 의료비 마련을 위해 실버론을 이용했다.

실버론 이자율은 올해 2분기 기준 연 1.87%다. 이용자는 최대 5년간 원금균등 분할상환으로 매달 받는 국민연금 급여에서 원천 공제한다. 이에 대출 상환율은 무려 99.61%에 이른다.

국민연금공단은 실버론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난 2013년 10월 연대보증 및 보증수수료(연 0.5%)를 폐지했다. 또한 지난 2015년 7월부터 대부한도 금액을 최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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