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보증기관 88.7% 리스크 부담…보증기관의 리스크 비중, 6년 새 2배 증가

공적 보증기관이 부담하는 부동산 관련 보증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가계 대출과 기업 여신, 금융 투자상품의 합계가 지난 연말 기준 1644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계 대출이 총 904조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그 뒤를 ▲기업 578조원(35.1%) ▲금융투자자 162조원(9.8%)가 이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010년 865조2000억원에서 6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동 기간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68.4%에서 100.4%로 확대됐다.

부동산 관련 가계 대출은 특히 공적기관을 통한 보증대출이 빠르게 확대됐다. 부동산 관련 기업 여신의 사업자보증도 크게 늘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낮아졌다.

연합뉴스=공감신문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으로는 유동화증권(MBS) 비중이 상승하고,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등의 직접투자가 감소했다.

지난 연말 리스크 최종 부담자 기준으로 보면 ▲금융기관 924조원(56.2%) ▲보증기관 534조원(32.5%) ▲금융투자자 185조원(11.3%)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보증기관 부동산금융 리스크는 지난 2010년 133조7000억원(15.4%)에서 비중은 2배, 금액은 무려 4배 늘었다.

한국은행은 "2014년부터 공적기관은 보증과 관련해 부동산금융이 빠르게 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적보증기관은 취약계층 및 서민의 주거 안정과 상환부담 완화 등에서 긍정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따라 공적보증기관은 부동산 관련 대출 신용 리스크도 함께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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