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Pygmy,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사는 평균 신장 150cm 이하의 종족을 이르는 말로 대체로 아주 작은 동물 앞에 ‘피그미’라는 말을 붙인다.

오늘 공감포스팅은 작은 크기로 태어나 큰 크기로 자라지 않는 동물, 피그미 동물을 모아봤다.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피그미 마모셋

Wikimedia

마모셋 원숭이과에 속하는 피그미 마모셋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평균 무게는 110g~140g이다. 피그미 마모셋은 가벼운 무게 덕분에 매우 높은 나무의 가지까지 오를 수 있다.

이 작은 원숭이는 아마존 분지의 열대 우림에서 산다. 주식은 작은 곤충이지만 식물성 먹이도 잘 먹는 잡식성이다. 이들은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날카로운 발톱과 발달한 앞니로 나무껍질에 구멍을 내 나무 수액을 먹는다.

피그미 마모셋은 보통의 원숭이에 비해 온순하다. 하지만 크기가 매우 작고 움직임이 빨라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

 

■ 크기가 2cm? 피그미 해마

피그미 해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해마 종이며 보통 크기가 2cm 이하다. 동남아시아 바다에 서식하며 아주 부드러운 산호나 플랑크톤과 해조류 사이에 잘 위장되어 있어서 발견하기 어렵다.

Wikimedia

피그미 해마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왜냐고? 연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몹시 예민해 가장 실력 있는 ‘해마’ 의료 전문가 밑에서도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Wikipedia

피그미 해마에 대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알 수 있다. 피그미 해마는 보통 해마와는 다르게 머리와 몸이 통통하며 주둥이가 아주 짧고, 꼬리가 길다.

 

■ 지렁이 보다 더 작은 바베이도스 실뱀

동전 위에 올라갈 정도의 작은 뱀이 있다. 이는 여태까지 알려진 3100종의 뱀 종류 중 가장 작으며 스파게티 면보다 얇아 흙 속에서 꿈틀거리면서 개미와 곤충 유충을 먹는다.

Wikimedia

바베이도스 실뱀은 바베이도스 섬에서 발견됐다. 이 작은 뱀을 보면 처음엔 지렁이로 오인할 수 있으나 자세히 본다면 뱀의 비늘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눈에서부터 꼬리까지 줄무늬이며 알은 한 번에 하나의 큰 알만 낳는다.

 

■ 2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피그미 하마

피그미 하마는 서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하마로 보통 하마의 1/4 이하의 무게다. 성인 피그미 하마는 높이가 70~80cm밖에 되지 않는다. 피그미 하마는 야행성이며 독립적이다. 이들은 다른 많은 야생 동물들과는 달리 공격적이지 않고 서로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아프리카인들이 식량을 위해 피그미 하마를 많이 죽여 현재는 2000마리 이하가 남아 야생에서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사육하에서도 잘 번식해 20세기 초반 동물원에 도입되어 서울대공원에서도 피그미 하마를 볼 수 있다.

 

■ 손목이 아닌 손가락에 앉는 북부 피그미 올빼미

Wikimedia

보통 올빼미의 크기가 약 38cm인데 비해 피그미 올빼미는 약 17cm로 아주 작다. 이들의 무게는 약 70g이다.

북미 서부에 서식하는 피그미 올빼미는 조용하고 그늘진 나무의 구멍을 좋아하며 오래된 딱따구리 구멍에 둥지를 튼다. 보통 새벽과 황혼 무렵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올빼미지만, 북부 지방의 피그미 올빼미는 흐린 날에 활동한다.

 

■ 성냥 끝에 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카멜레온

카멜레온의 일종 브루케시아 미크라는 마다가스카르 연안의 섬에 서식하며 성장해도 몸길이가 29mm밖에 되지 않는다. 이 카멜레온은 낮에는 숲 바닥을 이리저리 다니며 밤엔 낮은 나뭇가지로 기어들어가 잠을 잔다.

브루케시아 미크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충류로 지정됐으며 바이에른 주립 동물학 박물관 조사대가 마다가스카르 숲을 8년 동안 탐사하던 중 발견했다. 이 카멜레온은 마다가스카르의 불법 벌목과 산림 벌채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했다.

 

■ 아기 토끼와 비슷한 크기인 피그미 영양

동아 사이언스

모든 종류의 영양 중 가장 작은 피그미 영양, 몸무게는 3.2~3.6kg에 불과하다. 크기가 애완동물 토끼에 가깝다.

주로 나뭇잎이나 열매를 먹으며 밀림에서 단독 생활을 하거나 암수가 함께 산다. 무엇에 놀랐을 때는 즉시 깊은 숲속으로 도망치며 토끼처럼 3m 정도 뛰어오를 수 있다.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상아해안 등지에 분포하며 겁이 많아 밤에만 활동한다.

 

■ 지구에서 가장 작은 설치류, 피그미 캥거루 쥐

tumblr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설치류로 길이가 5cm밖에 되지 않는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뜨거운 사막에서만 발견된다.

이들은 작은 덤불 아래에서 살며, 바람에 날리는 씨앗이나 잎을 먹는다. 이들은 캥거루처럼 뒷다리로 뛰어다니며 움직인다. 크기는 매우 작아도 긴 뒷다리로 3m 이상 뛰어넘을 수 있다.

 

■ 평균 2.0g 살아있는 가장 작은 새, 꿀벌 벌새

꿀벌 벌새는 살아있는 가장 작은 새로 미국의 카리브 해 섬, 쿠바에 서식한다. 이 새는 초당 80번의 날개를 회전시키며 매우 민첩하게 움직인다.

꿀벌 벌새는 5cm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평균 2.0g이다. 꿀벌 벌새는 이름답게 밝은 색깔의 작은 꽃들, 향기 나는 허브 등 평균적으로 하루 1500개의 꽃을 방문해 먹는다.

피그미 동물은 보통 동물에 비해 오래 살지 못한다. 동물들이 작고 약해서란 이유도 있지만, 이들이 멸종위기 동물이기 때문이다.

수온과 기온이 바뀌고, 나무가 벌목되면서 이들이 살아갈 공간이 없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피그미 동물뿐 아니라 동물 전체를 동물원에서밖에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