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각 계절을 대표하는 질병이 있다. 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가을엔 비염, 겨울엔 감기. 그리고 여름엔 식중독과 냉방병, 일사병이 있다. 너무 더워도 문제,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도 문제, 뭘 잘 못 먹어도 문제인 셈이다. 이에 공감포스팅팀이 특히 여름에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질병 세 가지에 대해 알아봤다.

■ 식중독
식중독은 가장 대표적인 여름철 질병이다. 이는 음식물에 함유된 유독 물질 섭취로 인해 발생산 ‘급성 소화 기관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라 규정하고 있다.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식중독균은 주로 4~60℃ 사이에서 증식한다. 특히 35~36℃에서 가장 빨리 증식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에 식중독 위험이 더 커진다.

- 주요 증상
원인에 따라서 잠복기와 증상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가 있다. 이는 독소가 섞인 음식물을 먹으면 체내에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 구토나 설사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구토는 주로 음식물 섭취 후 2∼12시간 안에 나타나고, 설사는 24∼72시간 사이 증상이 보인다. 이는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 주의 사항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신선하지 않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든 음식, 덜 익힌 음식 등은 식중독에 걸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에 여름철에는 조리한 후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오래 보관한 음식 섭취는 되도록 지양하고, 음식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육류는 꼭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고, 회· 해산물 섭취도 삼가는 것이 좋다.

 

■ 일사병(열사병)
일사병은 오로지 여름철에만 등장하는 질환이다. 이는 뜨겁고 습한 기온이 지속되면서 체온 조절에 실패했을 때 발생한다. 보통 ‘더위 먹었다’고도 표현한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일사병은 신체의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아서 생기는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체온조절 중추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약 40도까지 체온이 상승한다. 이에 일사병 단계에서 제대로 초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요 증상
일사병 증상은 갑작스러운 현기증이나 두통, 피로, 무력감 등이다. 이는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혈압이나 체온에는 큰 변화가 없어서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외 열사병은 고열과 탈수, 구토, 발작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얼음주머니 등으로 체온을 낮춰주는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 주의 사항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수시로 마시면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타났다면 일단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 후 옷을 느슨하게 풀어서 체온조절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외에도 얼굴이나 목덜미 등에 물을 뿌려서 체온을 떨어트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 냉방병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이가 클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외부의 고온과 내부의 저온을 오가면서 체내 자율신경계가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할 때 걸리기 때문이다.

그 외 오염된 에어컨 냉각수나 공기로 인해 감염되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밀폐 건물 증후군’도 냉방병 원인으로 여겨진다.

- 주요 증상
초기에는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냉방병은 여기에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현기증, 근육통 등의 증상도 동반한다.

또한 에어컨이 청결하지 못하면 소화 불량, 배 아랫부분의 불쾌감,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까지 추가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냉방병으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 주의 사항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내부와 외부 온도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에어컨은 여름철 권장 온도인 25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덥다면 개인 선풍기를 틀고, 추울 경우 얇은 겉옷을 입으면 된다.

또한 에어컨을 틀 경우 1시간마다 10분씩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는 것이 좋다. 자주 공기를 정화하고, 퇴근 후 따듯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도움된다.

이와 같은 여름철 질병들은 평소 약간의 주의만 기울여도 충분히 피할 수 있다. 특히 하루 평균 2리터 이상 물 마시기를 생활화한다면 열사병과 냉방병에게 도움된다. 식중독의 경우 물이나 음식 모두 무조건 끓여 먹는 습관을 기른다면 근본적인 예방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하루 30분 이상 운동까지 실천한다면 이번 무더위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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