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중시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외모 콤플렉스를 탈출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형 등의 의료서비스를 대안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성형외과 개원가들도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을 염두에 두고 수술을 계획하거나 한꺼번에 여러 부위를 수술하는 일명 ‘복합성형시술’을 받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수술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환자가 감당해야 한 정신적·경제적·육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세민성형외과 홍종욱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은 “1년 중 성형관련 의료소송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여름방학 시즌으로 대부분 허위·과장 광고 또는 지인의 권유에 의해 병원을 선택했다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료소송을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소송 결과만 기다리면 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의료 환경이 개선됐지만 일부 성형외과에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쉐도우닥터(대리수술)를 고용하는 등의 사례가 보고돼 피해자는 더욱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홍 원장에 따르면 성형수술은 마술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의 시술만으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얼굴은 전체적인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한꺼번에 여러 부위를 시술 받는 것보다 한 번에 한 곳씩 변화를 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정도로만 시술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안면윤곽술이나 안면거상술의 경우 시술 과정에서 안면비대칭, 안면신경손상, 출혈, 염증, 심한 흉터,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담당의를 선택,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해야 한다. 아울러 해당 의료기관이 안전성이 검증된 병원인지, 수술 집도의의 경험 등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

이밖에도 성형관련 의료사고 가운데 마취 의료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긴 시간을 요하는 성형수술의 경우 반드시 성형외과 의료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동시 입회 하에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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