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점포형 소매업체 점유율 침범…소매업체도 통신판매 강화 나서

조사 결과 아마존 재팬 등 인터넷 통신판매가 점포형 소매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일본 소매업 실태 조사 결과 '아마존' 등 인터넷 통신판매업체가 점포형 소매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뺏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한 '2016년도 소매업실태(2016.04.01~2017.03.31)'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통신판매 최대 업체 아마존 재팬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엔을 돌파한 1조 1747억엔(약 11조 9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소매업계 전체 6위에 해당하는 매출액으로, 상품 선택의 편리함, 빠른 배송 등 통신판매만의 특징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결과로 평가된다. 

아마존재팬이 도입한 출하작업용 로봇이 도쿄와 인접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물류창고에서 작년말부터 활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공감신문]

또한 아마존 재팬은 지난 4월부터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아마존프레시'를 시작함과 동시에 백화점, 드러그스토어 등에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마존재팬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게 될 경우, 내년 3월에 끝나는 2017년도 분기에는 일본 최대 백화점 기업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도 제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의류 통신판매 사이트인 '조조타운'의 매출도 지난 분기에 비해 약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조타운 웹사이트 캡쳐]

한편 일본의 통신판매 강세는 아마존 재팬만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의류 통신판매 사이트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데이도 2016년도 매출이 40% 증가한 763억엔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신판매 강세에 기존의 점포형 소매업 대기업들 역시 통신판매 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 가전·카메라·컴퓨터 등을 파는 체인점 '요도바시 카메라'는 전체 매출이 3% 줄어든 반면 통신판매 부문 매출은 1080억엔으로 약 10% 증가했다. 

매출 증가 액수 순위에서는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 드러그스토어 업체 쓰루하홀딩스, 가구 대기업 니토리홀딩스 등 전문점이 상위를 차지했다. 

점포형 소매업체 중에서는 매출 상위 20사 중 절반인 10개 사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반면 인터넷 통신판매업체는 증가해 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점포형 소매업체 매출 순위 1위는 이온이 차지했지만 매출액은 이전 분기 대비 334억엔 증가에 그쳤다. 2위는 세븐아이 백화점이나, 종합슈퍼 등의 부진으로 매출이 2100억엔이나 감소했다. 

일본 최대 백화점 기업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를 비롯한 백화점들의 매출도 일제히 감소해 다음 분기에서 아마존 재팬 등의 매출액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를 비롯한 대형 백화점들의 매출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동태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소매업 판매총액은 139조 8770억엔으로 전년 대비 0.6%가량 감소했다. 이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셈이다. 

이밖에 저유가의 영향이 컸던 유류소매 외에도 음식료품, 백화점의 의류 매출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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