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근 가상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몇년 사이 비트코인 가치가 수백배 이상 상승했다가 며칠 새 급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비트코인의 정체는 뭘까. 공감포스팅팀이 기존 화폐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등장한 '대안화폐'에 소개해 본다. 

 

■ 대안 화폐란?
기존 국가를 중심으로 한 통화 시스템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특정 집단 내에서 통용되는 화폐. 주 발행원은 중앙은행이 아닌 개인이나 집단, NGO, 노동단체, 기업 등이다. 지폐 형태로도 발행되지만 위조될 우려가 있어서 통장 기입, 전자 카드 형식을 선호한다.

대안화폐가 활성화되면 이를 통한 수익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화폐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가 아닌 일개 조직에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는 대안화폐의 장기적인 신용에 악영향을 준다.

 

■ 상품권

해당 액면가만큼 상품과 교환할 수 있도록 약속된 무기명 유가증권. 상품권 발행사 및 백화점, 시장연합 등이 발행 주체가 된다.

과거에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만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었지만 1999년 2월 상품권법이 폐지된 이후로는 누구나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도서·문화 전용 상품권은 문화예술진흥법 제15조에 의거한 인증제도가 있고,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서 발행한다.

기업에서 상품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현금 흐름에 도움되기 때문이다. 미래 수입을 미리 땡겨받는 효과가 있고, 특정 상점으로 이용을 유도할 수 있다. 만약 상품권이 훼손되거나 소비자가 분실할 경우 낙전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를 유도하기 위해 유효기간이 정해진 상품권이 많다.

하지만 상품권 법적 소멸시효는 5년이다. 따라서 상품권에 표시된 유효기간이 지나도 발행일로부터 5년 이내라면 액면가 90%는 환불받을 수 있다. 만약 발행일이 미표시된 경우 소멸시효와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또한 상품권 표준약관 및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1만원권 이하 상품권은 액면가 80% 이상, 1만원권 초과는 액면가 60% 이상 사용했을 때 상품권 사용 후 잔액을 현금 지급한다.

 

■ 지역화폐

지역화폐는 특정 지역에서 쓰도록 합의한 화폐이다. 대안화폐 대부분은 지역화폐 성격을 갖고 있다.

지역화폐는 주로 경제위기로 인한 지역 자본 고갈에 대응하기 위해서 발생한다. 국가적인 경제 위기로 자본이 고갈되면 시장에서는 현금 유동성이 사라진다. 이 때 지방의 현금 유동성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화폐를 도입하면 지역 단위 경제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다.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 서비스업 노동력 교환이나 간단한 상품 경제는 성립한다.

그 외에도 자본이 지역 안에서만 돌게 되므로 지역 내 경기를 활성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지역자본이 중앙으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 성남시는 성남시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성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 시스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인터넷 기반 암호 기술과 P2P(개인간 거래)를 기반으로 한다. 컴퓨터를 이용한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생성된다.

암호화폐는 화폐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각 개인에게 분산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유통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에 제한된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다른 대안화폐와는 달리 보다 널리 사용될 수 있다.

 

- 비트코인
지난 2009년 1월 개인이 개발해낸 세계 첫 암호화폐다. 기존 화폐와 다르게 정부 개입 없이도 빠르고 안전한 개인 거래가 가능하다.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금처럼 유통량이 한정적이다. 비트코인은 향후 100년간 총 2100만개까지만 발행되도록 미리 정해져있다. 2015년 기준 약 1500만개가 발행됐으며 앞으로 600만개가 추가 발행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화폐라 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1비트코인은 소숫점 아래 8자리까지 분할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관리주체가 따로 없어도 알아서 작동된다.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일반 화페와는 달리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암호화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일정량 만들어진다. 이를 채굴이라 부른다.

비트코인은 보다 많은 컴퓨터가 문제를 풀수록 문제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를 통해 전체 비트코인 시스템의 보안성을 강화시킨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대안화폐들이 기존 화폐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다. 물론 국가기관 보증이 없는 만큼 성공적인 사례보다 거하게 실패한 사례들이 더 많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 화폐가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는 대안화폐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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