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제보 조작 사건 중심에 있는 국민의당에 대해 정신차리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위한 추경에 협조할 것을 호소했다.

추 대표는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야당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협조를 거듭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당과 추 대표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큼 협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조작 사건에 대해 당차원의 ‘조직적 개입’에 대해 언급하며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의 입장을 표명하며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보복이자 구태정치의 전형”이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기름 붓는 민주당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맞대응했다.

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 대표를 ‘바보·훼방꾼’에 비유하며 조작 음모에 자신이 가담했다면 목을 내놓겠다는 과격한 발언을 했다.

이에 추 대표는 “추경이 국회로 넘어온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 상임위 상정조차 못됐고 처리시한은 고작 8일 남았다”며 “야당이 장관 후보자들과 추경안을 발목 잡는 동안 국민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더 이상 추경안 처리를 지체하면 정치권은 민생을 볼모로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공작, 인사청문회 등 여러 사건과 추경안이 맞물린 현재, 추 대표의 호소가 여야 협치를 이뤄 국민을 위한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