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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낙뢰 피해를 줄이는 방법

[공감신문] 감전될까 ‘번개가 무섭다’라고 말하던 이들은 이제 ‘낙뢰가 무섭다’로 바꿔 쓰는 것이 맞겠다.

지그재그를 그리며 떨어지는 낙뢰를 피하기는 힘들다.

여러분이 이제까지 창문 밖으로만 봤던 빛은 번개다. 그 번개가 땅에 떨어지는 것이 ‘낙뢰’다. 제우스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번개’일지 모르나 그것을 휘둘러 지상에 발생하는 피해가 바로 ‘낙뢰’라고 하겠다.

지난 29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2015년 전국에서 발생한 낙뢰는 62만 9411건으로, 연평균 12만5882건으로 조사됐다. 

땅을 내리꽂는 낙뢰를 조금이라도 피하기 위해서는 알아둬야 한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비와 함께 낙뢰도 잦아질 예정이다. 재산피해,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낙뢰를 피하고자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당신이 ‘번개’로 알고 있었던 ‘낙뢰’ 피해 사건과 그 대비책을 소개한다.

 

■ 휴대폰의 전파가 낙뢰를 유도한다?

2004년, 전남 장흥의 한 섬에서 40대 남자가 휴대폰으로 통화하다 낙뢰에 맞아 즉사했다. 피해자의 왼쪽 귀는 검게 그을려 있었으며 핸드폰은 까맣게 탄 채 발견됐다.

당시 전파환경연구과 과장은 “낙뢰는 금속성 물질을 따라가는 성질이 있다”며 “휴대폰 배터리의 단자나 내부 전자 회로의 금속성 물질이 감전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던 날. 60대 남성이 공사현장에서 숨졌다. 남자는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며 걷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들고 있던 휴대폰이 불에 타고 깨진 것으로 미뤄 휴대폰이 낙뢰를 유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넓은 공간에 혼자 서 있는 경우, 낙뢰 맞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2013년 한국 전기 연구원의 ‘휴대폰의 낙뢰 유발’ 연구 실험 결과, 휴대폰이 낙뢰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마네킹 두 개를 세워놓고 한쪽에만 통화 상태인 휴대폰을 매단 뒤 35차례 인공 낙뢰를 때린 결과, 일관되지 않은 방향으로 떨어졌다.

낙뢰는 휴대폰보다 큰 나무나 가로등을 더 좋아한다.

한국 전기 연구원 관계자는 “휴대폰의 전파가 낙뢰를 유도한다고 보기엔 근거가 없다”며 “벼락이 칠 때는 통화보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벌판이나 공터에 서 있는 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낙뢰 발생 시, 번개를 본 후 30초 이내 천둥소리를 들었다면 건물이나 낮은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평지에 있는 키 큰 나무나 전봇대는 낙뢰가 칠 가능성이 크다. 이동 시에는 최대한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춘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 운전 시 낙뢰 발생, 건물 안으로 대피한다?

2015년,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상단 케이블 1개가 절단됐으며, 하부 2개 케이블이 손상됐다. 사고를 수습을 하던 1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고 발생 시각에 낙뢰가 치고 가로등이 순간적으로 꺼지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낙뢰로 결론지었다. 또한 끊어진 케이블의 불에 탄 흔적을 정밀 감정한 결과 낙뢰에 맞아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로 나와 서있는 것 보다 차량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낙뢰 발생 시, 대교에서든 어느 도로에서든 차량을 타고 있을 때에는 차를 세우고 라디오 안테나를 내린 후 차 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이동해야 한다면 안전 속도로 운전하며, 자동차 안에 있는 동안 금속 부분을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 산에는 전자제품이 없으니 안전하지 않나요?

2011년, 갑작스러운 폭우와 번개로 인해 북한산 인수봉 정상에서 2명이 크게 다쳤다.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악천 후 속에서 암벽을 등반해 부상자를 구조했다. 당시 부상자들은 팔과 다리에 2도의 화상을 입었으며 근육 마비 증세를 보였다.

2007년, 북한산 용혈봉 정상 부근 바위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의정부시 수락산 등산로에서도 낙뢰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번쩍’하며 ‘지~잉’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넘어진 뒤 정신을 잃었다”,“동료 10명과 함께 일렬로 산을 내려오는데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다”,“쇠밧줄을 잡고 올라가다 ‘찌릿’하는 순간 추락해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산은 낙뢰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낙뢰가 바위 틈 빗물을 타고 흐르면서 쇠 종류의 소지품을 갖고 있던 등산객들이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낙뢰 발생 시, 높은 곳은 위험하므로 피해를 막기 위해 정상부에서 낮은 지대로 이동해야 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을 소지하고 있다면 그로 인한 감전 소지가 있으므로 땅에 놔둔 후 몸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산 속에 텐트를 설치했다면, 절대 들어가지 말 것!

또한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이나 동굴 안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등산장비 중 매트리스나 침낭, 배낭을 깔고 몸을 웅크리고 앉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 시 기상정보를 확인하며, 낙뢰가 예보됐을 경우 등산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 이불 밖은 위험해! 낙뢰 예보? 집 안이 최고!

천둥 소리가 들린다면 야외 활동을 줄이고, 실내로 대피하자.

국민 안전처가 낙뢰로 인한 피해 유형별을 살펴본 결과, 전자장비 고장이 160건(45%), 화재는 136건(38%)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전자장비가 가득한 집 실내는 위험한 것이 아닐까? 

앞서 말했듯 낙뢰는 어떤 곳이든 다 위험하다. 밖도 위험하고 산은 더더욱 위험하다. 당연히 물도 위험하다.

물 안에서 낙뢰를 피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특히 배는 낙뢰의 표적이 쉽게 되므로 만약 배 위에 있을 시에는 갑판에 머무르지 않고 배 안의 깊숙한 곳에서 몸을 낮추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수영이나 보트 등 수상 스포츠를 하고 있을 시에도 중지하고 육지 밖으로 나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낙뢰 예보 시에는 외출을 금하고 집 안에 머물도록 하자. TV 안테나나 전선을 따라 전류가 흐를 수도 있으니 전자제품 취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정보 파악은 TV보다는 휴대폰 이용이 훨씬 안전하겠다.

벽과 기둥 쪽에도 플러그를 붙여두지 말자.

또한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두며 전등이나 전기제품으로부터 1m 이상 거리를 유지한다. 창문은 꼭 닫아야 하며 감전 우려가 있으니 샤워나 설거지도 뒤로 미루자.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도 갑작스레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낙뢰 시에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

 

■ 낙뢰 피해자 발생 시 행동 요령

피해자를 발견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119를 누르자.

낙뢰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더 이상 피해자가 낙뢰에 노출되지 않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후 의식 여부를 살핀다. 

구조 요청 후, 호흡과 맥박 여부 확인하고 인공호흡과 함께 심장마사지를 한다. 구조가 오기 전까지 피해자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리 피해자들의 상태를 파악해 놓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맥박이 있고 숨을 쉬면 다른 상처를 가능한 한 빨리 찾아 낙뢰가 들어가고 빠져나온 부위를 확인한다. 구조대가 오면 빠르게 처치를 할 수 있게 신경계 피해, 골절, 청각과 시각 손상을 파악해 알려준다.

피해자가 의식이 있다면 안정시키고, 흥분하거나 떠는 경우에 환자가 침착해지도록 한다.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건강해 보여도 몸 안쪽 깊숙이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구조요청을 하도록 하자.

낙뢰는 수억 볼트에 이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니 낙뢰 시 우산은 내려놓자.

일반적으로 낙뢰에 맞게 되면 약 80%는 즉사한다. 낙뢰는 특보가 없으므로 낙뢰에 대한 발생 시각, 위치, 강도 등은 야외활동 시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해당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나 ‘우리 동네 낙뢰 정보’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낙뢰로 인해 사람뿐 아니라 건물 화재가 발생하는 등 다른 여러 피해도 일어난다. 7~8월 낙뢰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미리 낙뢰 대처법을 파악해 놓자. 그렇다면 이번 여름, 낙뢰가 내려도 당황하지 않고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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