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들어 두 번째, 지난 4월 이후 형성된 공조 흐름 급격히 와해

[공감신문]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자 중국 정부가 명백히 주권을 침범한 도발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는 표면적으로 미국의 남중국해 작전에 대한 반발이지만, 최근 미국의 압박에 대한 중국의 강한 불만 표시로 보여지고 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테텀'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 있는 트리톤 섬 12해리(약 22㎞) 이내의 바다를 항해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 나선 美구축함 '듀이'/ 연합뉴스=공감신문

그는 "미국의 구축함이 중국의 시사군도 영해에 들어왔으며 중국은 즉각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경고를 하고 떠나게 했다"면서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 정부는 1996년 영해 기선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루 대변인은 “미국은 항행의 자유라는 깃발을 내세우고 다시 군함을 보내 시사군도로 들어와 중국의 법과 유관 국제법을 위반하고 중국 주권을 침범했다”며 “이는 군사적 도발 행위로 중국 측은 미국의 관련 행위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미국 측이 중국 주권을 엄중히 침범하고 중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중국은 모든 대응을 통해 국가 주권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미사일 시설을 추가 설치했다./ 연합뉴스=공감신문

미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북한 정권의 돈세탁을 지원한 단둥(丹東)은행을 비롯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신규 제재를 가했다. 또 미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만에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판매 계획을 승인해 중국을 자극했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미 국무부가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한편, 항행의 자유는 미국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주변 12해리 안으로 군함을 보내는 무력시위이자 작전행위로, 여기에는 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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