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자취를 하면 혼자 밥을 먹어도 정성스럽게 차려 먹고, 누가 갑자기 집에 방문해도 전혀 거리낌 없이 늘 깨끗하고 깔끔한 상태의 집에서 맞이할 줄 알았다. 주말엔 느긋하게 밀린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면서 푹 쉴 수 있을 줄 알았다.

분리수거를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두 번은 왕복해야하는 만큼 쌓이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설거지는 귀찮으니 억지로 인스턴트를 사랑하게 됐으며, 분리수거는 이제 일상이고 주말은 청소하는 날이 돼 버렸다. 

그 뿐만이 아니다. 청소는 청소기만 돌리는 것이 아님을 아주 잘 알게 됐다. 자취를 해보니 냉장고 청소, 음식물 버리기, 화장실 청소 등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작은 원룸 방 청소만 해도 주말 해는 벌써 뉘엿해진 후였다.

다 끝났다고? 빨래도 돌려야지.

이렇듯 할 일이 많으면 문득, 자취가 귀찮아질 때도 있다. 집에 누군가가 있었을 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자취가 귀찮다고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분들을 위해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생활용품들을 준비했다.  

 

■ 욕실 청소 간편하게, 다용도 거름망 

실제로 세면대 막힘의 원인 중 90%가 긴 머리카락 때문이다.

긴 머리를 가진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자취 전 세면대가 이렇게 여리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기자는 세면대가 두 번 정도 막혀보고 나서야 다용도 머리카락 거름망을 구입했다. 거름망 사용 후 세면대는 본래의 능력을 발휘해 아주 열일하고 있다. 

사이즈만 맞춘다면 주방 세면대에서도 사용 가능!

거름망은 세면대 배수구 위에 고정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거름망 위로 모여 세면대가 막힐 일이 없고 버리기도 쉽다.

세면대뿐 아니라 욕실용 머리카락 거름망도 있다. 욕실 배수구 위에 붙여서 사용하면 샤워 시 빠지는 머리카락이 모여서 욕실 청소를 하기 편리해진다. 

머리가 긴 사람의 경우, 매일 배수구 청소를 해야 하니 일회용 제품을 쓰는 게 훨씬 편리해진다.

머리가 길거나, 많이 빠지는 이들은 일회용 욕실 거름망이 있으니 참고하자.

거름망 구매 시 흡착력이 있는지 알아보자. 기자가 사용하는 거름망은 흡착력이 없어 제대로 놓아두지 않으면 물살에 이리저리 휩쓸린다. 이런 경우 사용하기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또한, 사이즈도 확인해야 한다. 세면대의 크기가 생각보다 다양하니, 측정 후 구입한다면 다시 교환하는 불편함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한 흡착 걸이

돌려서 고정할 수 있어 사용 시 편리하다.

이 용품은 흡착식이라 부엌 싱크대 앞에도 붙일 수 있고, 냉장고 앞, 욕실 타일에서도, 문 앞도 사용 가능 하니 쓰임새가 아주 다양하다. 

옷에 냄새가 뱄을 경우 옷장에 바로 넣는 것은 좀 찝찝하다. 그때, 옷장 앞에 흡착 걸이를 설치해 두면 잠깐 걸어두기에 좋다. 또 매일 들고 나가는 가방을 놔둘 곳이 없어 애매할 때, 걸어 놓고 사용하면 편하다.

‘진공 흡착 걸이’로 검색하면 여러 제품이 나온다.

기자는 이 걸이에 모자도 걸고, 수건도 걸고, 가방도 걸고, 욕실 안에 샤워 타월도 걸고, 싱크대 앞 행주도 걸고, 아주 잘 걸고 있어 이 제품을 강력히 추천한다.  

다만, 여러분이 예상하신 대로 이런 제품은 영 힘이 없으니 가벼운 것만 거는 것이 좋다. 가방을 걸 때 만약 에코백이 아닌 가죽 가방이라면 가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간혹 떨어지기도 하니 여러 용도로 쓰지 않을 것이라면 탈부착이 아닌 고정되는 걸이를 사는 편이 더 낫다.

 

■ 지문은 이제 그만, 창문 손잡이

창문 손잡이가 없을 시 지문이 묻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무거운 창문을 여닫기 힘들었던 자취생들. 창문이 미닫이라면 희망이 있습니다! 창문 손잡이를 창에 붙여서 사용하면 창문을 여닫기 아주 편리해진다.

창문 손잡이 없이 창문을 여닫을 때는 생각보다 지문이 많이 묻는다. 손잡이를 붙이면 그 손잡이만 잡고 이용하기 때문에 지문이 묻을 일도 없다. 창문에 묻은 지문을 지우는데 고생 좀 했다면, 이 제품을 써 보시길. 창문 청소 시에도 아주 편리할 것이다. 

키가 닿지 않는 어린이를 위해 높이를 조정해 사용 가능하다.

창문 손잡이는 뻑뻑하고 무거운 창문을 열 때 사용할 뿐 아니라 키가 작아 창문을 열기 힘든 어린아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창문 손잡이는 접착력이 강해 아무리 힘을 줘도 떨어지지 않는다. 기자는 2달째 창문 손잡이를 사용 중인데,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상품의 치명적인 단점 또한 강력한 접착력. 붙일 때 한 번에 성공하자. 다시 뗐다 붙인 경우는 들어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창문 손잡이 구매 시에는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이 다 들어가는지 확인하자. 손가락이 세 개나 두 개만 들어간다면 확실히 창문을 열 때 힘이 더 들 것이다. 손잡이의 길이가 짧아 손가락이 다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냥 원래대로 창문을 여닫는 것이 훨씬 편리할 것이다. 

 

■ 마법의 가루,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 숨겨왔던 나의 깨끗한 부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엌 청소도 빼먹지 않고 하고 계신지? 인덕션, 가스레인지 옆과 뒤가 타일인 이유가 있다. 바로 조리 시 잘 튀는 기름을 편하게 닦아내기 위해서다.

조리 후 기름때를 바로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놓치면 기름때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 자취생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베이킹소다다.

잘만 사용한다면 마법의 가루 못지않은 효과를 볼 것

“베이킹소다, 식초, 물, 가루 세제를 1:1: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기름때가 싹! 벗겨진다”는 방송을 본 후, 기자도 집에서 한 번 도전해봤다. 집에 가루 세제가 없어 넣지 않고 베이킹소다와 식초, 물만 섞어서 세척에 사용해봤다. 그 결과, 기름때가 아주 잘 지워졌다. 

베이킹소다는 여러 용도로 쓰인다. 냉장고 음식 냄새가 거슬린다면 종이컵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호일로 입구를 감싼 후 젓가락으로 구멍을 ‘뽕뽕’ 내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기자가 처음 자취를 했을 때 냉장고 냄새가 너무 싫어 냉장고용 음식 탈취제를 샀던 경험이 있다. 냉장고용 음식 탈취제는 음식 냄새와 섞여 아주 이상한 냄새가 났고, 결국은 그 악취를 참지 못해 바로 버렸다. 

베이킹소다는 본래 향이 없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음식 냄새와 섞여도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음식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만, 확실히 덜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 막히는 방법에는 앞서 말했듯 거름망이 최고!

베이킹소다는 막힌 세면대도 뚫어준다. 세면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를 뿌린 후 식초를 붓고, 따뜻한 물을 틀면 된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꾸룩꾸룩 소리가 나면서 막힌 세면대가 뚫린다.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므로 베이킹소다를 구매해놓는다면 그 다양한 용도에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싱크대 밑 서랍장 정리대도 정리 가능

부엌 싱크대 밑 서랍장을 열어보자. 아마도 프라이팬과 냄비가 위태위태하게 쌓여있을 것이다. 수납공간이 부족해 그 옆에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함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싱크대 밑 서랍장에는 배수구가 있어 정리하기 매우 불편하다. 깨끗하게 정리한다고 해봤자 물건을 많이 넣지 않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서랍장 정리대를 설치해도 깨끗하지 않다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서랍장이 지저분하고 보기 싫다면 서랍장 정리대를 추천한다. 이것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곡차곡 정리하기도 편리하고, 물건을 꺼낼 때 다른 물건이 떨어져 발등을 찧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완성 후 사이즈가 맞지 않아 다시 분리하는 만큼 짜증나는 경우는 없다.

서랍장 정리대의 길이는 조절이 가능하나, 높이와 폭은 조절할 수 없으니 꼭 체크해야 한다. 조립하다 사이즈 미스를 발견하지만 않는다면, 설치 후 매우 편리하고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바쁜 여러분들의 일상에 ‘무언가를 골라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귀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포스팅에서 소개한 생활용품이 꼭 사야 할 필수 아이템은 아니지만, 사용해본다면 분명 편리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