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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마음만은 어리고 싶어라, 키덜트족의 세계

[공감신문] 살아가면서 꼭 한 번씩은 듣는 말이 있다. “나이에 맞게 철 좀 들어라!”라는 말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암묵적으로 나이에 맞는 행동의 기준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누구나 한번은 들었을 그 말 “철 좀 들어라” / 슬램덩크 중 한 장면

이에 연장선으로, 불과 얼마 전만 해도 ‘키덜트(Kidult)’란 말은 ‘철없는 어린이 같은 어른’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이었다. 단어의 구조를 봐도 ‘Kid’(어린이)와 ‘Adult’(어른)의 합성어다.

몸은 컸지만 마음만은 동심으로 가득 찬 ‘키덜트족’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바뀌었다. 누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사회는 이들을 ‘키덜트족’이라 칭하며 하나의 취미생활로 인정했다.

그래서 공감포스팅 팀이 키덜트족의 세계를 파헤쳐보는 포스트를 준비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 키덜트족은 어떤 것들을 즐기는지 알아보자.

 

■ ‘피젯스피너’,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재밌는 장난감

피젯스피너는 대개 표창 비슷하게 생겼다.

요즘 길을 가다 보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손에 쥐고 돌리는 물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라는 장난감이다.

피젯(Fidget)은 ‘꼼지락거린다’는 뜻이고, 스피너(Spinner) '회전하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즉 손가락을 움직여 돌리는 물건을 뜻한다.

사진처럼 돌리면서 가지고 놀면 된다.

피젯스피너의 특징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가락만 있으면 어디서나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큰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누구나 가지고 놀 수 있다.

사실 기자도 한 개 가지고 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묘하게 돌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장난감이다. 항간에는 집중력 향상이 된다는데 음 글쎄(...)

재질과 베어링의 차이로 가격 차이가 결정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값싼 것부터 물건 전체가 금속으로 이루어져 비싼 것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가격대가 높은 피젯스피너는 외견에서는 “나 비싼 물건이야”라는 무언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즉 번쩍번쩍한 고가의 제품들은 성인을 타겟팅한 제품들이다.

 

■ ‘피젯큐브’, 주사위의 탈을 쓴 중독성 있는 장난감

주사위로 착각할 만큼 비슷하게 생겼다.

바통 터치하듯 피젯 스피너의 인기를 이어가는 제품이 있으니 이름하여 ‘피젯큐브’ 다. 앞서 설명한 피젯의 의미와 큐브(Cube=정육면체)를 더하면 꼼지락거리면서 가지고 노는 사각형 장난감이란 뜻이 되겠다.

주사위의 사촌쯤 돼 보이는 피젯스피너에서 한 차원 더 진화한 장난감이다. 

각 면마다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는 팔방미인 피젯큐브

피젯스피너는 단순히 돌리는 재미밖에 없지만, 피젯큐브는 면마다 색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다.

각 면에 달린 기능으로는 조이스틱·버튼·손가락 모양 홈·똑딱이 스위치·미니 핸들 등이 달려있다.

왜 이걸 가지고 노냐고? 여러분이 의미 없이 볼펜을 똑딱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별 기능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비유하자면 아무 이유 없이 볼펜을 똑딱거리면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도 편하다. 취향에 맞는 면을 골라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른바 짝퉁 제품이 많으니 유의하자.

또 소리가 시끄러운 면이 있다. 타인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으면, 장소에 따라 가지고 놀 면을 잘 선택하자. 

 

■ ‘RC제품들’, 남자의 로망을 품은 장난감
바야흐로 모든 제품이 무선을 지향하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장난감도 예외는 아니다. 무선 장난감의 중심에는 RC 제품들이 우뚝 서 있다.

물론 RC장난감들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키덜트족이 사회적으로 트렌드가 된 지금 그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키덜트 문화가 생기기 전부터 육·해·공에 RC제품이 존재했다.

RC제품들은 자동차·배·헬리콥터·비행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에 많이 찾는 제품으로는 드론이 있다.

무선조종 제품 중 드론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언뜻 보면 드론은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잘 보면 헬리콥터와 다르게 날개가 여러 개 수평으로 달려 있고 납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입문용 저렴한 드론부터 촬영이 가능한 전문가용 드론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요즘 TV를 보면 전문가용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트럭을 10분의 1사이즈로 축소한 RC트럭. 마초 기운이 느껴진다.

옆 나라 일본에는 자동차 크기의 10분의 1수준의 RC카가 존재한다. 픽업트럭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영상을 보면 이게 진짜 자동차인지 장난감인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하다.

아마 영상을 보는 젊은 남성분이라면 RC카를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도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청하자.


▲ 2017 Toyota Hilux Truck vs Tamiya RC Hilux / 유튜브 'DPCcars' 채널

 

■ ‘모형 장난감들’, 소유욕을 자극하는 작은 녀석들!

어렸을 때 만화에 등장하는 로봇을 가지고 놀았던 우리.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캐릭터 모형 장난감을 가지고 있으면, 주위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곤 했다.

하지만 키덜트 문화가 인정받은 현재는 영화 속이나 기타 작품들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히어로 모형이 전체적으로 인기가 많다. 사진은 배트맨과 슈퍼맨

키덜트들은 할리우드 영화 속 등장하는 영웅 캐릭터들을 피규어나 레고로 많이 구매한다. 취향이 다른 사람들은 주로 만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구매한다.

특히 레고는 누구나 다 가지고 논 경험이 있고 작은 제품들은 가격도 착한 편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큰 제품들은 아주 못된 가격을 자랑한다.

3D애니메이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키덜트 문화의 일부다. / 영화 미니언즈 캐릭터

미니언즈·주토피아·인사이드 아웃 등, 3D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새겨진 일상용품도 인기가 많다. 또 음식을 표현한 미니어처도 키덜트 문화에 일부로 각광받고 있다.

리얼한 미니어처 음식. 먹어보고 싶지 않은가

 

■ 취미는 당당하게 즐기자
예전에는 장난감을 좋아하더라도 스스로 자제하고 억지로 다른 취미를 가져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키덜트족은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우뚝 자리 잡았다. 주위를 둘러보라. 피젯스피너나 큐브를 만지작거리고, 쉬는 날 RC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카페의 인테리어에 캐릭터 모형장난감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키덜트족이 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어깨를 펴라 용자여.

철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서 망설이지 말자. 그 누구도 유치하다고, 어린이 같다고 놀리지 않는다. 당당하게 키덜트족이 돼 자신의 취미를 만들어 보자. (우리 공감신문 사무실에도 마블캐릭터 레고가 놓여있다.)

    공감포스팅팀 | pjs@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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