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거래대금, 지난 1분기보다 12.36% 줄어…전문가 "연일 상승세 보이는 코스피 때문"

코스피가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최근 코스피가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2분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대차거래는 오히려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대차거래란 주식을 장기보유한 기관이 차입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주가 하락이 예상돼 공매도하려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대차거래도 늘어난다. 이에 대차거래를 공매도 선행지표라 보기도 한다.

예탁원에 따르면 2분기 대차거래량은 14억3175만7000주, 대차거래대금은 58조4227억원이다. 이는 지난 1분기(대차거래량 17억517만5000주, 대차거래대금 66조6590억원)보다 각각 16.03%, 12.36% 줄어든 셈이다.

이는 증권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대차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6월 전월 대비 1.89% 상승하는 등 지난해 12월(2.17%)부터 7달째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코스피가 7달 연속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른바 '공매도 선행지표'라 불리는 2분기 대차거래는 감소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한편, 이달 들어서 지난 7일까지 발생한 대차거래량은 8223만주, 거래대금은 5조5706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동월(1억792만4000주, 3조7133억원)보다 거래량은 23.81% 감소한 반면 거래액은 50.02% 늘었다.

전문가들은 7월 내 대차거래대금이 증가한 이유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나스닥 약세 등으로 코스피가 잠시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내·외국인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훨씬 높았다.

실제로 2분기 외국인 대차거래량은 10억3855만4000주로 전체의 73%였다. 대차거래대금의 경우 43조7657억원으로 무려 75%를 차지했다. 내국인 대차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3억9320만3000주, 14조6570억원으로 각각 27%와 25%였다.

지난 1분기 외국인이 거래한 대차거래량은 12억540만주, 대차거래대금 48조6203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71%, 73%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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