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특별자산펀드·머니마켓펀드로 투자자금 유입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펀드시장에 약 20조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 상반기에만 전체 펀드시장에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최근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다소 순유출됐지만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머니마켓펀드로 대거 투자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에 자금 19조8000억원이 순유입했다.

올 상반기에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5조1000억원, 4조4840억원이 순유출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조2000억원(7.5%) 줄어든 51조7250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도 4290억원(2.4%) 감소한 17조3120억원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최근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이를 고점으로 인식해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주식형과 채권혼합형 펀드가 순유출된 반면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에서 대거 순유입됐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올 상반기 동안 부동산펀드 6조7490억원, 특별자산펀드 5조9860억원,머니마켓펀드(MMF) 5조1170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6개월간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각각 6조8510억원(15.0%), 5조9130억원(12.1%) 증가해 52조5450억원, 54조6330억원으로 마침내 국내 주식형 펀드를 뛰어넘었다. MMF 설정액도 5조9320억원(5.7%) 증가한 110조2840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 기준 493조7000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24조4000억원 증가했다.

또 펀드 순자산 역시 499조1000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36조6000억원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기준으로 ▲파생펀드(43조8000억원) ▲부동산펀드(54조5000억원) ▲특별자산펀드(53조5000억원) 등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전체적인 펀드시장을 보면 사모펀드 순자산이 275조1000억원으로 공모펀드(223조9000억원)를 웃돌았다. 해외투자펀드 순자산도 109조8000억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8조9000억원(20.7%) 증가했다.

이환태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장은 "투자자들이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실물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비중은 14.1%로 낮아졌고 부동산·특별자산펀드 비중이 21.6%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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