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권지혜 기자=경찰청(청장 민갑룡)은 2016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총기사망사건의 유력 용의자 전 씨(48)를 지난 11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12일 밝혔다.

마닐라에서 주점을 운영하던 전 씨는 공범 송 씨(48), 피해자 신 씨(36)와 함께 한국인 투자자 김 씨(51)를 강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시킨 후 금전을 요구하기로 공모했다.

2016년 6월 20일, 이들은 계획 실행 후 김 씨에게 석방 대가로 3억 원을 요구했으나 김 씨는 보석금을 지불해 석방 후 귀국해 이들을 고소했다.

이후 2016년 7월 1일, 피해자 신 씨는 피의자 전 씨, 공범 송 씨와 투숙하던 마닐라 호텔방에서 관자놀이에 총을 맞아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범죄 공모가 실패하자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자살하게 만들었거나 피의자가 피해자를 직접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인터폴계에서는 필리핀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2017년 4월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그러나 현지 재판으로 송환이 지연, 2019년 3월 필리핀 법원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피의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3월 26일자로 대상자 추방 명령이 발부됐다.

경찰청에서는 피의자 송환 전 사건관계자를 면담하는 한편 필리핀으로부터 확보한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재 피의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공범 송 씨는 2016년 8월 귀국해 조사를 받았으나, 전 씨 송환 부 명확한 혐의 확인을 위해 기소 중지된 상황이다.

한편 경찰청은 필리핀에서 쇼핑센터 투자 명목으로 약 2억 5천만 원을 편취한 사기 피의자 김 씨(60)도 같은 항공편으로 강제 송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