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걷힌 세금이 전년 대비 11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기획재정부가 펴낸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2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1조2000억원 늘었다.

올해 목표한 세금수입 대비 실제 징수된 세금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 진도율은 51.1%다. 이는 전년 대비 2.7%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정부의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24조7000억원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 5월에만 2조8000억원이 추가 징수되는 등 정부 호황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월 세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법인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가 전년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한 31조4000억원이 걷혔다. 법인세의 세수 진도율은 58.3%였다.

소득세는 지난 5월 자영업자 종합소득 신고 실적 개선, 부동산 거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32조원이 징수됐다. 소득세의 세수 진도율은 48.8%였다.

부가가치세는 전년 동기 대비 2조5000억원 늘어난 31조2000억원이 징수됐다. 부가가치세 세수 진도율은 50.6%였다.

11조원이 넘는 초과세수는 정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정부는 올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초과세수가 8조8000억원 수준일 것이라 예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 실적 호조로 올해 법인세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세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소득세와 부가가치세에 영향을 미치는 하반기 내수 경기에 불확실성이 있어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세수 호조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초과세수를 일자리 추경에 활용하려는 정부의 재정 부담도 한결 덜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