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세상이 많이 변했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네트워크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역시 네트워크, 인터넷일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은 이제 모바일로 또 옮겨가고 있다. 이런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과거의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없게 되자 기업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운 ‘플랫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우리는 이미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플랫폼이란?

플랫폼은 간단히 무언가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승강장은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장소지만, 동시에 매점이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고, 주변에는 상가가 조성되어 있다. 

단지 승객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장소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점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 창출을 하는 것이다.

플랫폼에 대한 내용과 정의가 다양해 한 가지로만 의미를 규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참여자 그룹이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커다란 ‘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단어인 플랫폼 비즈니스도 사업자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기에 소비자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던 플랫폼 4인방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던 4인방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 기업만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것에 있다. 이중 애플과 구글을 살펴보자.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에 있는 두 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 비슷한 전략으로 플랫폼을 키워냈다. 플랫폼의 ‘개방’을 통해 외부 기업과 개인의 참여를 끌어낸 것이다. 

앱 시장을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앱을 올리고 사고 팔수 있도록 하여 크게 활성화 시켰다. 이후 음반사와, 출판기업, 영화사 등 외부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에 모바일을 거대한 콘텐츠 유통시장으로 만들어냈다. 

자신만의 확고한 성격을 가진 개방적인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성장 시킨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아마존도 자신의 플랫폼인 ICT와 물류 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빌려 상품의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 

■ 무섭게 성장하는 SNS 플랫폼

페이스북

인터넷은 다양한 참가자들을 연결해 주기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그것을 잘 활용하여 SNS 플랫폼을 탄생시킨 것이 페이스북. 4인방에도 속하는 페이스북은 최근 20억 명을 넘긴 그 수많은 가입자가 모두 잠재적 수입원이라 할 수 있다.

지인들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많은 서비스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이용자들은 단순히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얻고, 또는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기까지 한다. 

주로 광고를 통해 수입을 내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업들은 제품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피키캐스트

페이스북을 이어 다른 SNS 플랫폼들도 크게 성장을 이뤄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빠른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1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데 인스타그램은 2년, 유튜브는 1.5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직접 무언가를 생산하지 않고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하니 과거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이런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다. 

특히 유튜브는 자체 제작 콘텐츠가 전혀 없고, 오직 소비자들의 콘텐츠로만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생산하고 소비까지 한다는 프로슈머(prosumer), 이들이 활동하는 장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피키캐스트가 있다. 비록 유튜브와는 달리 지정된 에디터들만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지만, 많은 이용자들과 서비스 제공자들을 이어주는 장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맞춤형 서비스 앱 플랫폼

우버, 에어비앤비

플랫폼의 폭넓은 적용은 맞춤형 서비스에 잘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한 가지 주제의 정보와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앱이 무수히 생겨났다. 

우버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우버는 택시를 소유하지 않는 택시 서비스로 모바일 앱을 통해 승객과 운전사를 연결해주는 역할만을 한다. 

몇몇 사고로 적지 않은 논란을 함께 안고 있기는 하지만, 우버는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뤄냈고 택시 업계를 재편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설립된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내 공간을 내어주는 서비스다. 마찬가지로 집을 제공하는 자와 숙박을 하려는 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뿐, 자사 호텔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외에도 배달 음식을 앱 하나로 모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한 ‘배달통’과 집을 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 정보를 한 번에 모아 보여주는 ‘직방’ 같은 서비스 플랫폼들이 있다.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 ‘플랫폼’

플랫폼의 출현은 사회 전반에 변화를 몰고 있다. 실제로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도 하다. ‘하나의 장’으로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플랫폼을 살펴보긴 했으나, 더 다양한 의미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모든 사물이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는 사회가 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 중 하나를 ‘플랫폼’으로 꼽을 수도 있겠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