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아이폰6 만큼 많이 팔리지 못할 듯...유의미한 판매기록 없을 것" 전망

아이폰8(가칭)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8 예상 이미지 / 플리커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8(가칭)은 최근 스마트폰 업계와 IT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디바이스다. 

아이폰8은 베젤이 없고 물리적 홈버튼도 없는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밖에도 10주년 기념작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가격 역시 '기념적'으로 높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렇게 기대감이 높은 만큼 판매량도 기록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많은 분석가들은 아이폰8의 출시가 애플의 소위 '슈퍼 사이클'과 맞물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이치 뱅크는 아이폰8이 지난 2015년 당시 출시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9to5 Mac 웹사이트 캡쳐]

반면에 이와 같은 분석가들의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수의 IT매체들이 도이치뱅크(Dutsche Bank)의 우려 섞인 분석을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치뱅크는 아이폰8이 지난 2015년 출시된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처럼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또 아이폰8이 의미있는 판매 기록을 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 분석가 셰리 스크리브너(Sherri Scribner), 에이드리언 콜비(Adrienne Colby) 등은 "(스마트폰 시장은) 올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Overly Optimistic)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직면하고 있는 점유율 하락, 시장의 포화, 중국 업체의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 난제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도이치뱅크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그리 신경쓰지 않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간 도이치뱅크가 애플에 대해 분석해온 것의 적중률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IT업계는 애플이 올 가을께 아이폰8과 함께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루머스 웹사이트 캡쳐]

애플 관련 소식을 전하는 9to5 Mac은 "도이치뱅크의 주장은 타당할 수 있지만,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매체는 "아이폰8은 아이폰6 때의 해상도 변화만큼이나 디자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아이폰7의 디자인이 아이폰6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기를 갈아타는 것을 보류해왔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IT매체 BGR이 지난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아이폰의 교체 수요가 73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아이폰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출시되는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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