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수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임원 수는 6.2% 증가

지난 3월 기준 국내 주요 금융사의 전체 직원수가 전년 동시점 대비 3.3% 감소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직원 수를 감축하면서도 임원 수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108개 금융사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금융사 전체 직원 수는 19만44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 시점과 비교했을 때 6625명(3.3%) 감소한 것이다. 반면 임원 수는 지난해 3월(2340명)보다 6.2%(146명) 증가한 2486명이었다.

금융사 직원수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임원수는 전년보다 6.2% 늘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특히 신용카드사는 직원을 6.0%(755명) 감축하면서 임원은 17.0%(24명) 늘렸다. 13개 주요 은행에서도 직원은 전년 대비 4.2%(4237명) 줄었으나, 임원은 12.1%(29명)나 늘었다.

그 외 ▲손해보험(직원 1.0% 감소, 임원 14.4% 증가) ▲증권(직원 1.4% 감소, 임원 1.0% 증가) ▲할부금융(직원 8.5% 감소, 임원 16.1% 증가) 등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 중에서도 현대카드는 직원을 19.4%(558명) 감축하면서 임원을 무려 67.9%(19명) 늘렸다. KEB하나은행도 직원을 9.1%(1407명) 줄이면서 임원을 20%(5명) 늘렸다.

금융사 가운데 직원을 늘리고 임원은 줄인 곳은 ▲부국증권 ▲동양생명 ▲코리안리 ▲한화생명 등 15개사로 전체의 13.9%에 불과했다.

이는 분기보고서가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금융사 중에서 지난해와 비교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금융사 중에서 부동산신탁과 선물, 종합금융사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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