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 단독 수색서 실종자 발견 안 돼…헝가리 정부, 이날 오후 4시 韓정부 대응팀 선체 수색 허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침몰 사고 발생 약 2주만에 인양된 허블레아니호가 정밀 수색 및 감식을 위해 바지선에 실려 체펠섬으로 향하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지난 11일 허블레아니 호 선체 내부를 헝가리 당국이 정밀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경찰이 12일(현지시간) 수색견을 동원해 허블레아니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블레아니는 침몰한 지 13일만인 11일 인양된 이후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직후 허블레아니에는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 전류가 흐를 경우가 있어 선체 내 정밀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허블레아니 선실을 정밀 수색하면 실종자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헝가리 경찰이 단독으로 실시한 수색에서는 실종자가 더 발견되지는 않았다. 

12일(현지시간) 전날 허블레아니호 인양작업이 끝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추모객들이 놓아둔 꽃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헝가리 정부는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한국 정부 대응팀이 선체 내 수색을 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관광객을 태우고 야경 투어에 나선 허블레아니는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고 직후 한국인 7명이 구조됐고, 2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다.

한국인 4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가운데 12일 침몰 지점에서 약 110km 떨어진 뵐츠케에서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유람선 참사의 실종자는 3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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