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듯이, 각 나라마다 고유한 문화가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가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문화도 존재한다.

다른 문화에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거다. / 사진=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간혹 해외여행을 가서 생각지도 못한 그 나라의 문화에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시설과 체계가 잘 잡혀있는 지하철을 보고 놀란다던가, 빠른 음식 배달문화에 놀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공감포스팅팀이 놀랍고도 신기한 각 나라의 ‘문화충격’들을 모아봤다. 

■ 중국
지하철 짐 검사

국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도 짐 검사를 한다. 공항도 아니고 무슨? 이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정말이다. 테러나 사고 방지를 목적으로 흉기 또는 액체, 스프레이는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하철 뿐 아니라 기차역 등 여러 공공장소에서도 짐 검사를 한다. 들어가기 전 검색대에 짐을 올리는 것이 먼저다. 그래도 아주 엄격하고 철저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액체 같은 경우는 뜯지 않았을 경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고, 뜯어져 있는 경우 마셔보라고 한다.

이륜차 전용도로

중국에서는 자전거나 ‘띠엔동’이라는 전기로 움직이는 스쿠터를 많이 타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이륜차 전용도로가 따로 있다. 모든 지역에 이륜차 전용도로가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큰 도시 대부분에 구축돼 있는 편이다. 

■ 일본
주차문화

일본은 길거리가 정말 깨끗하다.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길가에 불법 주차된 차가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주차가 무조건 ‘유료’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불법주차 과태료가 4만원인 것에 비해, 일본은 최대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처벌도 엄격한 편이다. 

여기에 1962년부터 ‘차고지 증명제’라는 제도가 도입돼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차고지 증명을 받아야만 한다. 즉, 집에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증명돼야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흡연문화

길거리가 깨끗한 만큼 일본 내 담배에 관한 규제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부 음식점이나 술집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

내부의 개방적인 공간에서 담배를 피운다니, 우리나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아직까지  흡연이 가능한 식당들이 있고, 금연석이나 흡연석을 구분해둔 곳도 있다. 일부 카페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내와 달리 실외는 비교적 규제가 강한 편이다. 길거리에서는 지정된 곳에서만 담배를 피워야하고, 보행 중에는 피울 수 없다. 최근에는 실내 흡연 문제를 놓고 금지하자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 네덜란드

커피숍과 카페

네덜란드 곳곳에 있는 커피숍은 우리가 생각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다. 무려 대마와 같은 연성 마약을 판매하는 곳이다. 네덜란드는 오락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커피숍과 카페는 서로 다른 곳이다. / 사진=JTBC ‘비정상 회담’ 방송 화면 캡처

그러니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커피숍이 아니라 카페를 찾아가야한다. 혹시 합법이라고 여행가서 피우겠다는 생각은 접어두길 바란다. 어느 나라에 있든 본국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대마초를 피울 경우 국내에서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픈된 홍등가

네덜란드는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다. 때문에 오픈돼 있는 홍등가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워낙 관광 상품처럼 변해서 지나다니며 구경이 가능하다. 

네덜란드에서는 성 판매자도 엄연한 노동자로 인식하고 있다. 성 판매자 90%이상이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는 것은 물론 당사자가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범죄 신고도 가능하다. 참고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도 성교육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나라다. 

■ 대만

영수증이 복권

대만의 영수증 복권

우리나라에서 복권을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 영수증이 복권 역할을 한다. 영수증을 자세히 보면 상단이나 뒤에 번호가 있는데 이 번호는 두 달에 한 번씩 추첨하는 복권의 번호다.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복권 앱 화면

때문에 간혹 여행객들에게 영수증을 달라는 사람도 있다. 당첨 여부는 대만 복권 앱을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 대만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영수증 꼭 챙기시길!

깨끗한 지하철

대만은 지하철 내부가 아주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이는 지하철 내부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금해 놓았기 때문이다. 개찰구 입구부터 경고문이 붙어있을 정도로 아주 엄격하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 심지어 물도 불가능. 먹다 걸리면 벌금형이니 이 점 유의하고 여행해야 한다. 

■ 유럽

영국

영국은 무단횡단이 합법이다. 심지어 경찰도 빨간 불에 아무렇지 않게 횡단보도를 지나간다. 차가 없으면 보행자 신호가 아니어도 건너는 사람이 많고,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리고 상점, 박물관, 공공기관 등은 대부분 오후 5-6시면 문을 닫아버린다. 영국 뿐 아니라 다른 유럽 나라들도 이런 경우가 꽤 있으니, 이곳들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열어두는 시간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처럼 비데가 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따로 있다는 것을 아는가? 이는 이탈리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다른 유럽의 나라도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변기 옆에 있는 것이 바로 비데(오른쪽)다.

변기 옆에 위치한 수동 비데의 존재를 몰라 여기에서 빨래부터 발 씻기까지 다양한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비데를 마주친다면 당황하지 말고 앉아서 사용하면 된다. 

■ 싱가포르

두리안

싱가포르 사람들은 두리안을 매우 사랑한다. 보기에 뾰족하고 맛없게 생긴데다 냄새도 심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과일이지만, 이 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두리안을 전문적으로 파는 음식점도 많고, 두리안 전용 마켓도 있을 정도다. 재밌는 사실은, 두리안을 공공장소에 가져가면 안 된다는 것. 지하철 뿐 아니라 호텔, 공항, 버스 등에 두리안을 들고 타면 벌금을 내야 한다. 
 

■ 나라가 다양한 만큼, 문화도 다양하다

사는 환경이 다르니 당연히 문화도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고, 이상하다고 충격 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 그대로 다를 뿐이니 너무 놀라지 마시길.   

오늘 포스트를 통해 알아본 각 나라의 문화들 말고도, 여러분이 직접 겪은 여러 ‘문화충격’ 사례가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을 통해 제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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