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iCloud 서비스 향상·사이버보안법 대응이 목적"

애플이 중국 사이버 보안법을 준수하고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중국에 데이터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맥루머스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애플이 중국에 데이터 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애플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현지 기업과 함께 중국에 데이터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새 데이터 센터는 구이저우(貴州)성에 개설될 것이며, 애플은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속도와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중국 정부가 새롭게 시행한 사이버 보안법에 대응하는 것이 목적"이라 설명했다. 

중국 사이버 보안법에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중국에서 보관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테크크런치 웹사이트 캡쳐]

중국 정부는 지난 달부터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얻은 개인 정보를 중국 내에 저장해야 하며, 국외로 반출하려면 당국의 보안 평가가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사이버 보안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중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영토 내에 보관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은 이번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해 현지 기업 '윈샹구이저우 빅데이터 산업발전(GCBD)'와 제휴했다. GCBD는 이번 데이터 센터 건립에 대해 "정부의 사이버 보안 법안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국 현지 기업에 의해 운영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애플의 이번 데이터 센터 건설에는 약 10억달러(약 1조 143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애플 측 대변인은 "데이터 센터 설치는 구이저우성에 계획 중이던 10억달러 투자의 일환"이라 밝혔다. 

한편, 애플이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을 준수하려는 자세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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