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와 업무상업시설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 올해 들어 4번째 최저기록 갱신

토지와 업무상업시설 매물 감소가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지난 6월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가 8300여건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382건이다. 이 가운데 3550건이 낙찰로 이어졌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2056건, 낙찰건수도 639건 감소했다.

6월 진행된 8382건은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토지와 업무상업시설이 지난 달 들어 역대 최저 물량인 상황이다. 매물 감소가 진행·낙찰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뚜렷한 매물 증가 요인이 없기 때문에 물량 감소 현상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6월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38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 자료=지지옥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4.3%로 전월보다 4.4%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8.5% 이상 높은 낙찰가율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6·19 부동산 대책 이후로 주거시설 중심의 낙찰가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주거시설 낙찰가는 89.8%로 0.5% 하락에 그쳐 전체 낙찰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서울, 제주 등 지역에서 50% 수준으로 저가 낙찰된 대형 업무상업시설이 낙찰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64.4%로 전월보다 7.8% 낮아져 올해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토지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77.3%를 기록해 3개월째 지속되던 상승세가 멈췄다.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대책에 직접 영향을 받는 아파트가 경매 물건에서 얼마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했다. 본격적인 6·19 대책의 영향은 다음달 지표를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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