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여름은 덥고, 강수량이 많은 건 기본이고 덤으로 습기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정신 투철한 계절이다.

그뿐이랴.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는 ‘장마’라는 훌륭한 개막식까지 개최하는 쇼맨십을 보여준다. 

게다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기타 재해들을 생각하면, 여름은 가히 ‘자연재해 종합선물세트’라고 일컬을 수 있겠다. 

여름철에는 긴급재난문자를 많이 받는다. / 출처 : 기자 휴대폰

위의 이유로 생각하면, 여름철에 유독 긴급재난문자가 많이 전송돼 오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니다. 

헌데, 우리 중에 긴급재난문자의 발령기준과 그 내용에 대해 잘 알고 받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문자를 받고 나서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그래서 공감포스팅 팀에서 긴급재난문자로 자주 날아오는 각종 주의보 및 경보를 소개하려 한다.

 

■ 너무너무 더운 날씨에 발령되는 ‘폭염주의보 및 경보’ 

분명 어렸을 때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어렸을 적 학교에서 ‘우리나라’는 ‘온대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사계절이 뚜렷하고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다고 배웠다.

하지만 이제는 온대성 기후라는 말이 무안할 정도로, 매년 해가 지날수록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요새는 우리나라에 여름과 겨울밖에 없다는 말도 종종 들린다.

해가 지날수록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기온으로 여름철 자주 등장하는 게 바로 폭염주의보와 경보다. 일반적으로 폭염이라고 하면,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설 때를 이야기한다. 

폭염에 대한 경고 체계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뉜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상태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령된다. 실질적으로 폭염 경보가 더 강도가 높으므로, 이 시기에 어린이와 노약자 등이 병원에 실려 가는 경우가 많다.

추우면 옷을 더 껴입으면 그만이지만 폭염은 적절하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 

폭염 속에 외출을 해야겠다면 가벼운 옷차림이 좋다. 챙 넓은 모자와 물은 센스.

폭염을 주의하라는 긴급문자를 받으면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꼭 외출해야 한다면 시원한 옷차림으로 나서도록 하자. 물과 같은 음료를 챙기는 센스도 발휘하도록 하자.

냉방은 외부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환기는 필수.

냉방을 하는 건 좋지만 외부와 내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온도차가 많이 나게 되면 냉방병에 걸려 고생할 수 있다.

만약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고 냉방과 환기가 잘 안 된 곳에서 무리하게 된다면, 땀띠·열경련·열사병·울열증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을 수 있다. 

 

■ 미친 듯 비가 쏟아지는 날 울리는 ‘호우주의보 및 경보’ 
호우는 여름철 폭염과 함께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다. 1년 12개월 중 다른 날은 잘 찾아오지 않다가 여름철만 되면 자기 집 찾듯 우릴 찾아온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몰아서 비가 내린다.

호우란 많은 비가 단시간에 오는 것을 칭하는 단어다. 언론에서 자주 쓰이는 집중호우란 표현은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로만 보면 얼마나 많이 온다는 건지 가늠하기 힘들다.

호우 관련 발령도 폭염과 마찬가지로 ‘주의보’와 ‘경보’로 나뉜다. ‘호우 주의보’란 6시간 동안 강우량이 70mm 혹은 12시간 동안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호우 경보’는 6시간 동안 강우량이 110mm 이상 혹은 12시간 동안 강우량이 180m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렇게 글로 적어 놓으면 비가 어느 정도 온다는 건지 감이 잘 안 잡힌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굵은 장대비가 온종일 떨어지는 날을 떠올리면 된다.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은 자제하자.

호의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될 수 있으면 아무리 밖에서 취미활동이나 여가시간을 보내고 싶더라도 꼭 참고 집에 있도록 하자. 

등산 등의 외출해야 하는 취미는 자제하자. / 연합뉴스=공감신문

지난 11일에 1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다고 발령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조난당한 사람이 76명이 발생했다.

조난으로 끝나 다행이지, 자칫 잘못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자.

 

■ 여름 자연재해의 결정판 ‘태풍주의보와 경보’
태풍이 찾아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국가 전체가 태풍을 준비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태풍은 폭염과 호우와 달리 여러 자연재해를 한꺼번에 수반하기 때문이다.

태풍은 일반 위의 설명한 것들과는 급이 다르다.

태풍도 ‘주의보’와 ‘경보’로 나뉘는데, 비교적 약한 주의보부터 기준이 다르다. ‘태풍으로 인해 강풍, 풍랑, 호우, 폭풍해일 현상 등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태풍경보는 ▲강풍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될 때 ▲총 강우량이 200mm 이상 예상될 때 ▲폭풍해일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될 때 발령된다.

태풍도 크기와 속도에 따라 소·중·대형으로 나뉜다

즉, 태풍은 주의보와 경보가 기준의 차이가 아니라 ‘얼마나 가까이 접근 하는가’ 혹은 ‘접근할 확률이 큰가’ 등 정도의 차이다. 물론 태풍에도 크기별 소·중·대·초대형으로 나누는 기준이 있긴 하다.

종합적으로 찾아오는 재해인 만큼, 우리가 대비할 사항도 많다. 앞서 거듭 강조한 야외 외출은 당연히 자제하고, 집과 재산의 파괴를 막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

창문이 강풍에 깨지는 걸 막기 위해 테이프 등으로 고정을 하고, 간판이나 바람에 날아갈 물건은 미리 치우는 게 좋다.

실제로 강풍에 날아온 간판 등에 부딪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저지대에 살고 있다면 배수가 잘되는지 확인하고, 안전한 지대로 미리 피해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 각 재난별 자세한 대처요령이 있으니 확인하면 좋다.

이외에도 이번 포스트에서 전부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대비책들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 알고 대비하고 이겨내자
여름철에는 수많은 긴급재난문자를 받지만, 정확히 문자의 내용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날씨와 관련이 높은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정보겠지만,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리 대비하는 습관을 기르자.

하지만 주의보와 경보의 차이점을 대략이라도 짐작하고 미리 대비한다면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이지 않은가. 

자연재해는 올해 왔다고 내년에 오지 않는 게 아니다. 미리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자세를 겸비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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