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어렸을 적 많이 가지고 놀았던 레고를 기억하는가. 대부분 설명서가 있었지만, 최초에 한 번 조립하고 나면 부순 후 우리가 조립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만들었다.

전세계 국민 장난감 ‘레고’(LEGO)를 안 가지고 놀아 본 사람을 없을 듯하다.

무언가 만들거나 조립하는 것을 즐기는 독자라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1순위가 바로 레고가 아닐까 싶다. 

다들 이정도는 만들지 않았나?(거짓말)

레고(LEGO)는 덴마크어로 ‘레그 고트(leg godt)’라고 하며 이를 번역하면 ‘잘 논다’는 뜻이다.태생부터가 개개인이 창의력을 발휘해서 잘 놀아야하는 장난감인 것이다.

이전에도 레고로 만든 창의력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간의 경지라고 볼 수 없을 만큼 혁신적인 것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레고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레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2의 제품들도 많이 존재한다.

작지만 모이면 예술작품으로 변모하는 신기한 레고의 세계! 이번 포스트를 통해 공감포스팅 팀과 함께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브릭버거’(Brick Burger), 이 햄버거 먹어도 되나요...?
레고에서 영감을 받아 필리핀에서 개업한 신기방기한 햄버거 가게가 있다. 필리핀에 위치한 이 가게의 이름은 ‘브릭버거’. 이름부터 감이 오지 않은가?

브릭버거의 비쥬얼을 보라. 장난감인지 햄버거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 가게의 주력 메뉴는 레고의 탈을 쓴 햄버거다. 햄버거 번(Bun)이 ‘2X2 레고 블록’처럼 생겨서, 왠지 무언가 조립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른다.

모두 어떤 맛일지 진심으로 궁금해주는 비쥬얼이다.

이 레고블럭처럼 생긴 햄버거는 번의 색깔에 따라 빨강, 노랑, 검정 등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이름을 보면 가게 창업자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검정색 다스 버거를 들고 있는 다스베이더(...) 주인의 취향이 눈이 보인다.

빨강 번은 ‘헐크 버스터’(Hulk Buster), 노랑 번은 ‘나초 튜스데이’(Nacho Tuesday), 검정 번은 ‘다스 버거’(Darth Burger)라고 불린다. 

여기도 레고 저기도 레고 레고가 천지에 깔린 가게다.

이 가게는 햄버거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부터 사용하는 도구까지 레고 느낌 물씬 나게 만들었다.

가게 외부부터 내부까지 전부 각이 져 있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아니, 벽면은 레고판 그대로 붙인 듯하다. 테이블과 의자도 마찬가지. 심지어 사용되는 컵은 레고 사람의 머리를 연상시킨다.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한국에는 브릭버거가 없다.

이 글을 보고 심쿵한 ‘레고 덕후’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브릭버거는 한국에는 없다.

 

■ ‘레고 자동차’, 이거 정말 달릴 수 있나요(...)
세상에 레고로 만든 자동차가 실제로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면 믿겠는가? 이를 실제로 재현한 엄청난 능력자가 존재한다. 심지어 사람이 탑승한 채로 달릴 수 있다!

레고로 차를 연금한 신의 손을 가진 두 남자

기막힌 이 자동차는 루마니아 출신 라울 오아이다와 호주 출신 스티브 샘마르티노라는 레고 천재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베어링과 같은 구동 핵심 부품을 제외하고 전부 레고다!!

“자동차 위에 레고를 덧씌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대답은 “NOPE”.

이들에 의하면 이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50만 개의 레고 부품을 사용했다. 필요한 자금은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 모금했다고 한다. 당돌한 청년들이다.

베어링과 같은 자동차 구동 핵심 부품들은 레고로 대체하지 못했다. 아마 레고로 자동차 구동 부품을 구현했다면, 타는 순간 다 부서져 버렸을 듯하다.

믿기지 않겠지만 엔진까지 레고로 만들었다! 진짜로.

하지만 신기한 점은 엔진은 또 레고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일반 자동차처럼 기름을 넣고 연소하는 힘으로 달리지는 못한다. 그랬다가는 레고가 다 불타 녹아버릴 테니까.

블록이 떨어져 나갈까봐 30km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다. 주륵.

대신 이 자동차는 공기를 압축하는 힘으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됐다. 평균적으로 시속 20km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걷는 속도가 시속 4~5km인 점을 감안하면, 사람보다 무려 5배나 빨리 달리는 자동차다(...)

다만, 제작 청년들에 의하면 속도를 낼수록 레고로 만든 부품이 떨어져 나가기 쉬워 속도는 내지 않는다고.

 

■ ‘레고 드론’, 내구성 빼고 완벽.
보통 드론 하면 비행능력도 중요하지만, 부딪히거나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강한 내구성이 중요하다. 

값싼 미니드론과 달리 값비싼 드론일수록 내구도가 더 뛰어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드론 조종을 잘해야 하는 거지만,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는가.

보기엔 참 괜찮아 보이는데 내구성이 조금 의심된다. / 출처 : Flybrix

프로펠러 보호를 위해 보호대까지 따로 사서 장착하는 마당에, 레고로 드론을 만들다니! 내구성에 심히 의심이 가는 제품이다. 

가격대가 비싼 제품이나 잘 조립하면 괜찮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 드론보다 내구성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

다양한 호환성으로 원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는 ‘레고 드론’ / 출처 : Flybrix

하지만 분명 장점도 있다. 레고와 부품이 호환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개조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조립하는 동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겠다. 

나만의 드론을 만들고 싶은 개성 강한 독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지 않을까.

 

■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창조의 아이템으로
어렸을 때 레고를 가지고 놀 때만 해도 레고는 단순한 어린이용 블록 장난감이었다. 어느 누가 레고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레고로 못 하는 게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번 포스트에 소개된 것들 말고도 레고를 이용한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까지 레고를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키덜트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키덜트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고는 이에 편승해 더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레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한다.

아마 레고의 인기는 계속 되지 않을까싶다. 아니 더 많은 분야에서 각광 받았으면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어린이용 장난감이 아닌, 창조의 아이템으로 변모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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