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졌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보는 건 일상다반사고, SNS를 보면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님들도 참 많다.

오매불망 주인생각. #절대#간식생각#아님#개스타그램#냥스타그램

반려동물은 집에서 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퇴근할 땐 어찌나 반기는지 집 안에서도 졸졸 따라다닌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그만큼 반려동물들은 사람을 의지한다. 어쩌면 우리가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것보다 반려동물이 우릴 더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숨 쉬는 소리 조금만 작게. 우리 애기 맥박 체크 중.

만약 여러분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이들의 건강을 위해 좀 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없는지 수시로 살펴보는 것은 필수다. 

오늘 집에서 나올 때, 반려동물이 어떤 표정을 했었더라?

생각해보자. 최근 반려동물에게 이상한 행동이나 증상이 없었는지. 오늘 포스트의 주제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 반려동물 구토 원인

자주 토하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병원으로 가자.

반려동물이 맑은 색의 구토를 했을 경우, 물이 역류했을 수도 있고 공복 상태여서 구토를 하는 경우가 많다. 토가 역류해 공기와 함께 삼켜져 거품이 일어났을 때 거품 섞인 토를 할 수도 있다. 노란색 구토는 반려동물의 공복의 상태가 길어졌을 때 나타난다. 

사료나 간식, 음식물이 섞인 구토는 소화불량일 가능성이 크다. 과식 또는 급하게 먹어서 그럴 수 있으니 사료를 물에 불려주는 것이 좋다. 특정 사료만 먹으면 구토를 하는 경우 사료를 바꿔야 한다.

그렇게 귀엽게 봐도 안 돼. 돌아가. 토했으니 금식이 좋겠어.

만약 음식물이 아니라 이물질이 섞인 토라면, 토를 하는 중에 장이나 식도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이물질이 식도를 막으면 위급할 수 있다.

구토의 색이 초록색을 띤다면 풀이나 나물 등 초록색 음식을 먹었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장염일 가능성이 있다. 

냥이~ 입 벌리세요.

분홍색 구토를 했을 경우, 반려동물의 입안 또는 식도에 상처가 났을지도 모른다. 빨간색은 식도나 위장에 상처가 있어 출혈이 있는 경우다. 출혈이 많은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갈색 구토를 했을 경우 소장이나 대장에 출혈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이 사진에서 의사 선생님만 웃는데요. 개무룩...

반려동물의 구토 증상은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다. 일사병, 당뇨, 신장 이상, 간 질환, 박테리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니 반려동물이 구토를 했다면 구토 후 반려동물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연하겠지만 토가 잦거나, 반려동물이 평소 같지 않다면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물질이 섞인 토, 분홍‧빨강‧갈색 구토는 위험하니 빠른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 반려견이 사료를 먹지 않는 경우

요즘 우리 멍멍이가 식욕이 없다면, 간식에도 반응이 없는 지 체크해보자.

반려견이 사료의 냄새를 맡는데 먹지는 않을 때는 비염, 치주질환, 구강종양, 구내염을 의심해야 한다. 구강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을 먹는 것이 고통스러워 식욕을 상실하게 되고 음식을 피하게 된다. 이 경우 입에서 악취가 날 수 있으니 확인해보자.

사료를 먹는 양이 줄었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면 언제 산책과 놀이를 했는지 생각해보자. 이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dog 누가 봐도 먹기 싫어하는 포즈 dog

또 사료가 질렸을 때 사료를 먹지 않기도 한다. 반려견이 사람의 음식이나, 간식을 먹고 싶어 굶을 수 있으니 평소 간식을 많이 주지는 않았는지 확인하자. 

갑작스럽게 사료를 거부할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장폐색, 자궁 축농증, 급성 간염 등 여러 질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니 1~2일 정도 상태를 살펴보고 난 후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좋겠다.

 

■ 반려동물이 설사를 한다면

반려동물이 설사를 했을 경우 사료의 양부터 생각해보자. 너무 많이 주진 않았는지.

반려동물이 과식해서 설사했다고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체력이 낮거나 나이가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지속적인 설사 후 며칠 내로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자.

반려견의 변의 양이 평소보다 많고, 냄새가 나는 가스를 배출한다면 소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반려견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변에 피나 점액이 섞이기도 한다.

비켜봐. 냥이. 너의 화장실을 봐야겠다.

반려묘의 변이 묽거나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면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보자. 어린 고양이의 경우 기생충 발생 시 식욕을 잃어 식사 거부는 물론, 설사로 인한 탈수 때문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반려동물이 꼼짝도 못 하거나, 배를 만지면 싫어하는 등 힘이 없어 보이면 심한 질병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으로 가자.

 

■ 반려동물의 잦은 기침

산책 시 기분이 좋아서 나오는 재채기와는 다르다.

반려동물이 잦은 기침을 한다면 그것은 좋지 않은 징후다. 반려견의 경우 흥분했을 때 나오는 일시적인 기침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마른기침이 잦고, 거품이 섞인 침을 흘린다면 기도에 세균이 감염됐을 수 있다. 또 씩씩거리는 숨소리와 침을 흘리기도 하며 혀와 잇몸이 보라색이 되었다면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보자. 

냥이 : 나 방금 기침한 거 아닌데... 병원가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 거 아님...

반려묘가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기침한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천식은 기도 내부로 과도하게 점액이 분비되거나, 점막이 부어올라서 기관지가 좁아지게 되는 질병이다. 천식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니 잘 지켜봐야겠다.

선생님.. 주사는 괜찮습니다...

반려동물의 기침 횟수가 잦아지고 장기화된다면, 기도뿐 아니라 심장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니 병원을 가는 것이 좋다.

 

■ 평소와 다르다면 무조건 병원으로

퇴근하는 여러분을 반기는 강아지가 조금 이상하다면, 고양이가 계속 구석으로 숨는다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소한 것을 놓친다면, 반려동물을 평생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을 귀엽다고 여기면 안 된다. 매일 보는 반려동물의 이상한 행동을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일 것이다. 

한 예로, 반려동물이 벽과 같은 집안의 단단한 표면에 머리를 미는 행동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으니 조심하자. 벽이나 다른 물건에 머리를 비비거나 눌러대는 행동은 뇌에 이상이 있을 때 하는 행동이다.

이렇듯 이상 징후를 보이거나, 평소와 달리 활동적이지 못하다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자.

잊지 말자. 반려동물은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를 하지 못한다. 혼자 있기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반려동물의 언어는 ‘행동’이니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다면 늘 신경 쓰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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